호주 RSPCA, "코로나19 여파로 동물 학대 증가"

박명원 기자 / 기사승인 : 2020-07-30 09:2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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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학대가 발생한 도로 전경, 사진=Shepparton News

 

[하비엔=박명원 기자] 호주 셰퍼턴(Shepparton)의 한 주민이 이틀 연속 개가 학대 당하는 것을 목격한 후 목소리를 높였다


지역 사회에서 유명 인사로 익명을 요구한 주민은 그녀가 목격한 사건이 자신에게 충격을 주었다고 말했다.

그녀가 처음 목격한 사건은 출근 중에 길 옆에서 한 남자가 연한 색의 털을 가진 폭스 테리어 강아지를 손으로 때리는 것이었다.

그녀는 상황의 위중함을 인지하고 만류하기 위해 경적을 울렸으며 유턴을 해서 맞서고 했으나 길을 건널 수 없었다고 한다.

두 번째 사건은 다음날 아침 해당 지역은 강가에서 발생했다.

다리와 이어진 오솔길에 한 남자가 회색 수염을 가진 나이를 꽤 먹은 듯한 크고 검은 개를 소리를 지르면 때리고 있었다.

그녀는 이틀 동안 다른 두 남자에 의해 자행된 학대의 현장을 처음 보면서 심적인 혼란을 겪었다고 한다.

그녀는 코로나19(COVID-19) 대유행의 스트레스가 사건 발생에 어느 정도 일조했다고 믿고 있다고 한다.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 빅토리아 지부는 올해 3~5월과 2019년 3~5월을 비교했을 때 고의적인 잔혹행위가 16% 증가했다고 한다.

지난 6월 RSPCA는 이러한 증가가 봉쇄조치에 의한 스트레스와 최근 증가한 가정 폭력에 기인한 것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RSPCA 빅토리아주 감사관 테리 네스(Terry Ness)는 동물학대와 가정폭력의 연관성은 복잡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가정 내 폭력과 학대를 경험한 가정에서 동물 학대의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수없이 확인됐다고 네스씨는 말했다. 


한 지역 주민은 동물 학대 사건에 대하여 매우 애석하게 생각하지만 그리 놀랄 일은 아니라고 말하며, 모든 사람들이 현재 엄청난 스트레스와 압박을 받고 있으며 단지 가정 폭력만이 증가하는 것을 아니라고 말했다.

많은 사람들이 개 훈련과 복종을 위해 진행하는 수업은 큰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사람들은 수업에 매우 열심이라고 그는 밝혔다.

지역사회 관계자는 동물 학대가 증가했다는 명백한 수치는 없지만 발생하지 않았어야 할 학대 실제로 발생했다는 것은 인정했다.

셰퍼턴 동물구조대는 동물 학대를 목격한 사람은 누구라도 사건을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동물을 다치게 하거나 학대하는 것은 위법행위로 유죄로 인정될 시 4만1305 호주 달러(한화 약 3500만원)의 벌금과 12개월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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