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3사, 내일 60만명 출구조사…역대 최고 사전투표율 변수

송태섭 / 기사승인 : 2020-04-14 17:2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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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합뉴스

 

지상파 3사와 한국방송협회가 15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출구조사를 진행한다.

14일 방송협회에 따르면 협회와 지상파 3사(KBS·MBC·SBS)가 구성한 방송사공동예측조사위원회(KEP)는 선거 당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2천300여개 투표소에서 투표자 약 60만명을 대상으로 출구조사를 진행한다.

한국리서치, 코리아리서치, 입소스주식회사 3개 조사기관 조사원 약 1만3천명은 투표소 밖에서 50m 이상 떨어진 지점에서 투표를 마친 유권자 5명마다 1명씩을 대상으로 어떤 후보에게 투표했는지를 조사한다. 결과는 선거마감 시각인 오후 6시 지상파 3사에서 동시에 공표된다.

이번 출구조사의 변수는 역시 26.69%라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사전투표율. 

 

이번 총선 사전투표율은 2016년 제20대 총선의 사전투표율(12.19%)보다 14.50%포인트 높다.

공직선거법상 사전투표일에는 출구조사를 진행할 수 없기 때문에 사전투표에 참여한 유권자 1천174만여명이 출구조사 대상에서 빠지게 되어 출구조사 정확도가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여론조사 전문가들로부터 제기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KEP 측은 "사전투표가 조사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몇 번의 선거를 거치면서 노하우와 데이터가 쌓였다. 최종 결과는 충분히 예측 가능하리라고 판단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총선, 대선, 지방선거를 거치며 축적된 선거구 경향성과 인물에 대한 평가 등 여러 분석 툴로 데이터를 보정하기 때문에 사전투표로 출구조사 퍼포먼스가 크게 떨어지진 않는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사태 또한 출구조사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힌다. 

 

조사원 1명당 유권자 40여명을 상대해야 해서 감염 가능성이 있는 데다가 코로나19로 위축된 분위기는 응답률을 낮출 수도 있다.

이에 대해 KEP 측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소 운영방침에 준하는 수준으로 대비를 했다고 설명했다. 

 

KEP는 불특정 다수를 대면하는 조사원은 마스크와 위생장갑을 의무 착용하게 하고, 감독관이 투표소 5∼6 군데를 수시로 돌아다니며 조사원들 체온을 측정한다. 조사에 응한 유권자가 사용하는 펜도 이전까진 수거해갔지만, 이번엔 일회용 볼펜을 지급해 여러 명이 돌려쓰는 일이 없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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