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새해전야' 지친 이들에 필요한 '새해'라는 힐링 핑계

노이슬 / 기사승인 : 2021-02-01 17: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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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엔=노이슬 기자] 새해를 앞두고 모두가 다짐한다. '새해에는 ~해주세요'라고. 다가오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도 있겠지만 모두가 '복'을 기원하며 희망을 갖는다. <새해전야>(감독 홍지영)는 새해 다짐을 하듯이, 누구든지 새해에는 새로 시작할 수 있다는 좋은 핑계 거리가 된다. 또한 '새해'는 희망의 '터닝 포인트'임을 알리며 지치고 힘든 이들에게 '다시 시작' 할 수 있다고 격려한다.

 

 

영화는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 새해를 앞둔 네 커플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혼을 앞둔 효영(유인나), 이혼 4년차 형사 지호(김강우)는 결혼에 실패해 새로 찾아온 사랑에 두려워한다. 6년째 비정규직인 진아(이연희)는 6년 사귄 애인과 헤어진 후 무작정 가장 먼 나라 아르헨티나까지 날아왔다. 그곳에서 앞만 보고 달리다가 지쳐 도망친 재헌(유연석)을 만난다.

 

중국인을 대상으로 여행사를 운영하는 용찬(이동휘)은 야오린(천두링)과 결혼을 앞두고 있다. 용찬의 누나 용미(염혜란)와 야오린은 서로 언어는 통하지 않지만 가족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 패럴림픽 국가대표 래환(유태오)은 원예사 이자 애인 오월(이수영)에 공개 프로포즈했다. 두 사람은 '사랑'만 있으면 어떤 장애도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김강우, 유인나, 유연석, 이연희, 이동휘, 천두링, 염혜란, 유태오, 최수영까지 배우들은 자연스러운 연기와  공감지수 100%와 힐링지수 200%를 책임졌다. 

 

특히 묵직했던 이미지의 김강우는 한층 가벼운 캐릭터로 관객들과 가까이 소통한다. 유일한 중국배우 천두링은 중국드라마 '구혼대작전'으로 국민 첫사랑으로 등극한 라이징 스타다. 그녀는 이동휘와 연인 호흡, 염혜란과는 눈빛과 마음으로 소통하는 진솔한 모습으로 국내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을 전망이다.

 

예수정, 이준혁, 조한철, 안세하, 김지영, 라미란, 김광규, 서현우, 최시원, 남보라, 김유리, 오상진(목소리출연) 등 특급 카메오 군단은 감초같은 연기로 깨알 웃음을 담당한다. 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마음 놓고 여행할 수 없는 현실에 지구 반대편의 아르헨티나의 평화로운 전경과 야경, 그리고 이과수 폭포까지 대리만족을 안긴다.

 

 

<새해전야> 속 네 커플의 이야기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야기다. 취업, 연애, 결혼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생에서 한번쯤 겪는 일이다. 이에 많은 이들이 인생의 터닝 포인트로 삼기도 한다. 홍 감독은 겉으로 보기엔 삐뚫게 자라는 식물 '틸란시아', 아르헨티나서 길찾는 꿀팁 '살라드'(비상구), 재활 치료 등의 단어로 이들을 격려한다.

 

코로나 블루로 몸과 마음이 지쳐있는 시기, 가족, 연인, 친구, 누구라도 좋다. '새해'라는 좋은 핑계가 필요하다면 함께 관람하길 추천한다.

 

러닝타임 114분,12세이상관람가. 개봉은 2월 10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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