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송중기 "'승리호' 크로마키 촬영, 표정이 제일 고민이었다"

노이슬 / 기사승인 : 2021-02-24 17: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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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엔=노이슬 기자] 인터뷰 ①에서 이어집니다.

 

<승리호>는 우주SF 영화이기 때문에 배우들은 파란 배경에서 촬영을 진행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주 촬영이 이뤄지는 <승리호>는 영화의 특성을 반영, 제작진의 노고가 담겨 완성됐다.

 

"처음 우주선 세트장에 들어갔을 때는 애니메이션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존 우주 영화 비주얼과 다르게 유니크해서 좋았다. 미술팀이 고생을 많이 한 것 같다. 세트 처음보고 결이 잡혔다. 만화같고 유니크함이 좋았다. 세트를 잘 만들어놔서 쉽게 접근할 수 있었던 것은 사실이었다."

 

송중기는 유해진, 진선규, 김태리 등과 호흡을 맞춘 장면 촬영은 힘들지 않았단다. 반면 혼자 조종실 세트 촬영을 하는 것은 힘들었단다.

 

"조종실 세트에서 혼자 몇 주를 촬영했는데 그때가 제일 힘들었다. 그냥 초록색 천이 놓여있다. 배우들은 크로마키 앞에 서면 막막한 느낌이 있다. 그런 의미에서 저도 힘들었다. 실사가 보이는게 아니기 때문에. 다음 컷트랑 자연스럽게 연결해야 하기 때문에 고민을 많이했다.

 

또 영화에서 지구로 내려갔다가 우주선을 끌어올리면서 위기를 해쳐나가는 장면이 있다. 그때 제 표정이 제일 고민됐다. 세트도 움직여야하고 CG도 붙여야하고, 근데 만족하게 잘 나온 것 같다."

 

 

<승리호>에서 나노봇이 꽃님이로 인해서 우주선에서 떨어지는 장면은 영화의 백미다. 그야말로 조성희 감독의 '미장센' 능력이 빛을 발하며, 우주 SF 영화로써 새로운 볼거리를 안겼다.

 

"처음 촬영할 때 배우들 다 '나노봇'이 뭐냐는 물음을 던졌었다. 그때 감독님이 준비해온 자료들로 현장에서 궁금증을 바로 해결해주셨다. 예상했던 것보다 힘들진 않았다. 혼자였다면 극에 몰입하는 것을 하지 못했을 것이다.나만 모르는게 아니라는 안도감이 있기 때문이다. 몰랐을 때는 감독님이 바로바로 해결해주시니까 서로 잘 돌아가면서 해결했다."

 

송중기는 영화와 공개와 함께 드라마 촬영도 한창이다. 지난 20일 tvN 토일드라마 '빈센조'가  첫방송을 마쳤다. 송중기는 극 중 "악은 악으로 처단한다"는 신념을 가진 인물로, 마피아 출신 변호사로 빈센조 까사노로 분한다.

 

"<승리호>가 공개되고 '빈센조' 드라마로 만날 예정이다. 공교롭게 시기가 겹치게 돼서 즐겁기도 하지만 오랜만에 한꺼번에 인사드리다 보니 부담감은 두배 이상인 것 같다. 욕심도 크고 둘다 정이 많이 들고 좋아하는, 즐겁게 작업했던 프로젝트라서 그런지 잘하고 싶은 마음에 부담감은 있다."

 

송중기에게 <승리호>는 어떤 의미로 남을까. "영화 공개 전 한 관계자분이 '이 작품은 어떻게 만들었나를 버리고 박수치면서 봤다'고 하셨다. 그 말이 너무 기분이 좋았다. 의미가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을 하신 것 같아서 그 작품에 구성원이 된 것 같아서 좋았다.

 

공개된 후에는 집에서 치킨 시켜놓고 맥주랑 인증샷 찍어 올리시던데 봐주신다는 것 만으로도 기분 좋은 것 같다."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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