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 여성 히어로의 대활약, 웃음 빌런 양동근

노이슬 / 기사승인 : 2020-09-22 17: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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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엔=노이슬 기자] 엉뚱한 상상으로 새로운 여성 히어로가 탄생했다. 평범한 여고 동창생들이 힘을 합쳐 인류를 파괴하러 온 빌런 언브레이커블과 대결을 펼친다.

 

 

영화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은 죽지 않은 외계 생명체인 언브레이커블을 죽이기 위한 이야기를 그렸다. 영화는 신정원 감독의 대표작 '점쟁이들'과 '시실리 2km'의 계보를 잇는 동시 '언브레이커블'이라는 존재로 SF가 더해져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극 중 소희(이정현)와 만길(김성오)은 세상 둘도 없는 잉꼬부부다. 이들은 달달한 신혼을 즐기며 아침부터 깨가 쏟아진다. 하지만 소희는 쉬지 않고 20시간 이상 활동하는 남편을 의심하기 시작한다.

 

만길의 정체는 지구에서 39억광년 떨어진 물병자리에 위치한 TRAPPIST-1이라는 행성에서 온 언브레이커블이다. 그는 외형을 인간의 모습으로 변형시켜 지구인과 섞여 살면서 인간들의 DNA를 수집, 분석 후 인류를 한방에 보낼 바이러스를 만들어 인류를 끝장내려고 하는 빌런이다.

 

 

소희는 미스터리 연구소의 소장 닥터 장(양동근)으로부터 언브레이커블의 존재를 듣고 남편을 죽이기로 결심한다. 이 과정에서 절친한 동창생인 세라(서영희)가 합류했고, 얼떨결에 양선(이미도)도 한배를 탔다. 이들은 죽지 않기 위해 언브레이커블과 대결을 펼친다.

 

장르 특성상 영화는 시종 긴장감을 유지한다. 특히 유례없는 '죽지않는 빌런' 김성오는 액션 연기로 하드캐리한다. 고압 전기를 맞고도, 절벽에서 떨어져도, 머리 정가운데에 식칼이 꽂혀도 그는 죽지 않고 등장해 코미디 장르임에도 단번에 스릴러로 장르를 변환시키는 일등공신이다.

 

 

코믹한 상황 속에서도 진지한 연기를 펼치는 김성오, 이정현, 서영희, 이미도 등 연기신(神)들의 대결은 독특한 장르를 더 돋보이게 한다. 돌아이 기질이 다분한 닥터 장으로 분한 양동근은 웃음 빌런이다. 극 중 '초등학교 어디나오셨어요?' 라는 그의 대사는 영화의 명대사로 남을 전망이다.

 

장항준 감독이 원안을 썼고, 신 감독이 감각적인 연출로 완성한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은 자칫 19금이 될 수 있는 상황도 유하고 코믹하게 풀어내며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평범한 여성들과 빌런의 대결로 여성의 강인함과 웃고 싶다면 올 추석 극장에서 즐길 수 있다. 

 

러닝타임은 110분. 15세 이상 관람가. 개봉은 9월 29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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