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미국에 '투명성 센터' 설치...보안 우려 의식한 듯

송태섭 / 기사승인 : 2020-03-13 16:2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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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 침해 및 검열 등 '보안 우려'가 제기된 중국의 인기 소셜미디어인 '틱톡'(TikTok)이 오는 5월 초 미국 사무소에 '투명성 센터'를 설치한다. 

13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틱톡은 지난 11일 성명을 통해 미국에서 진행 중인 콘텐츠 현대화 작업에 대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5월 초 미국 사무소에 투명성 센터를 설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틱톡 미국 법인의 바네사 파파스 총경리는 블로그에 개시한 성명을 통해 "로스앤젤레스 사무소에 신설될 투명성 센터는 외부의 전문가들에게 틱톡의 구성원들이 매일 매일 어떻게 작업하는지를 직접 점검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수효과를 입힌 짧은 동영상을 공유할 수 있는 소셜미디어로, 중국은 물론 미국 등 해외에서도 10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틱톡은 틱톡의 중국 내 버전인 더우인의 다운로드 건수가 1억1천300만회(2월 말 기준)를 기록했고, 미국에만 월 활성 이용자가 2천650만명에 달하며, 이 가운데 60%가량이 16세에서 24세 사이의 젊은 층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미국의 안보 전문가들 사이에서 틱톡이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와 함께 잠재적인 안보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바 있다. 


이러 이유로 미국 공공 부문에서는 틱톡의 사용금지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교통안전청(TSA)은 지난달 23일 직원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할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틱톡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했다.

이에 앞서서는 미국 국토안보부, 국방부, 육군, 해군, 공군, 해병대, 해안경비대 등도 소속 임직원이나 장병들이 정부가 지급한 어떤 기기에서도 틱톡의 사용을 금지하는 조처를 한 바 있다,

 

틱톡이 이번에 미국 사무소에 투명성 센터를 설치하기로 한 것은 이같은 '보안 이슈'를 해소하기 위함인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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