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현대차 울산공장 방문해 미래차 중요성 강조…정의선 회장에 "우리 회장님~" 친밀감 드러내

홍세기 기자 / 기사승인 : 2020-10-30 16:5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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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현대차 정의선 회장이 만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하비엔=홍세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찾아 정의선 회장을 비롯해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그러면서 전기차, 수소차 등 미래차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미래차는 자동차 산업의 판도를 완전히 바꿔놓고 있다.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가 글로벌 자동차 기업을 제치고 기업가치 1위로 올라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2022년을 미래차 대중화의 원년으로 삼아 미래차 보급에 속도를 내겠다”며 “2025년까지 전기차 수소차 등 그린 모빌리티에 20조원 이상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한국판 뉴딜 사업과 관련해 현장을 방문한 것은 지난 6월 데이터 및 AI(인공지능) 전문기업 더존비즈온 방문을 시작으로 이번이 7번째다.

문 대통령은 ▲미래차 보급 확대 ▲수출주력산업 육성 및 일자리 확대 ▲미래차 중심의 산업생태계 전환을 3대 육성전략으로 소개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2025년까지 전기차 113만대, 수소차 20만대를 보급하고 북미, 유럽, 중국 시장 진출을 촉진하겠다”며 “2차 전지 소재·부품·장비를 연 매출 13조 원의 신산업으로 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자율주행차와 관련해서도 문 대통령은 “2027년 세계 최초로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할 것”이라며 “사업재편지원단을 만들어 2030년까지 천개의 자동차 부품기업이 미래차 사업으로 전환하도록 돕겠다”고 약속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사진:연합뉴스)
특히, 현대의 수소차 넥쏘를 타고 행사장에 나타난 문 대통령은 “현대차가 새로운 역사를 썼다”며 “오늘은 세계 최초로 수소차 판매 대수 1만대를 돌파하고 전기상용차 판매 역시 1만대 넘어선 날”이라고 현대차를 격려했다. 
또 문 대통령은 “코로나 사태 초기부터 현대차 노사는 예방활동은 물론 지역사회 지원에 나섰다”며 “현대차 울산 공장은 혁신에서 1등 기업이지만 코로나 위기 극복에서도 1등 기업이고 노사 협력과 미래비전에서도 1등 기업”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그러면서도 현대차 정의선 회장에게도 친밀감을 전했다. 현대차의 수소차인 ‘넥쏘’를 타고 공장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정의선 현대차 회장을 “우리 회장님”이라고 부르며 대화를 나눈 것.

취임 초기부터 미래차 1위 국가를 목표로 내걸었던 문 대통령은 미래차 산업 국가비전 선포식 등 총 17차례에 걸쳐 공식 석상에서 정 회장을 만났으며, 정 회장이 현대차 그룹 수장에 오른 이후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1월 수소경제 로드맵 발표행사에서 정 회장에게 문 대통령은 “현대차, 특히 수소차 부분은 내가 홍보모델이에요”라고 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울산시의 미래차 육성전략을 들은 뒤 연설에서 “최초의 국산 고유 모델 ‘포니’가 여기서 태어났고, 공기청정기 수소차 ‘넥쏘’가 만들어진 곳도 이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역사를 쓴 현대차”라는 말과 함께 직접 박수를 유도하기도 했다.

이후 문 대통령은 정 회장과 함께 공장에 전시된 미래차를 관람했다.

한편, 이날 공장 방문에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조명래 환경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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