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취임1주년 맞은 이성희 회장, 낙하산 인사 논란 '시끌'…농우바이오 인사에 노조 반발

홍세기 기자 / 기사승인 : 2021-02-04 16:5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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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우바이오 전무이사·감사실장 ‘낙하산 인사’ 논란
권준학 농협은행장 임명에 ‘측근 챙기기’ 의혹 제기
▲이성희 농협중앙회 회장이 지난 22일 취임 1주년을 맞아 디지털풀필먼트센터(DFC) 시스템이 처음으로 적용된 농협 경기 성남유통센터를 찾아 디지털 전환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하비엔=홍세기 기자] 농협중앙회 이성희 회장이 지난 2일자로 취임한지 1주년이 됐지만 ‘낙하산 인사’가 논란이 되고 있다. 이 회장은 취임 1주년을 맞아 현장을 찾는 등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취임 1주년을 되새겼으나 계열사 근로자들은 낙하산 인사 반대를 외치며 파업을 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농협내에서 인사 문제로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곳은 농업경제지주 자회사이자 국내 대표 종자기업인 농우바이오다.

이성희 회장은 연초 계열사 인사를 단행하면서 농우바이오 전무이사로 이우종 전 농협금융지주 시너지추진부장을 임명하고, 감사실장에는 전 농협은행 성남시지부장을 자리에 앉혔다. 이같은 인사에 농우바이오 노조 측이 크게 반발한 것.

NH농협중앙회노동조합 농우바이오지부는 “종자산업과 인연이 전무한 인사들을 임명했다”며 낙하산 인사라고 규정했다.

특히, 현재 진행 중인 농우바이오 차기 대표 공모 결과에 따라 낙하산 논란은 더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노조는 지난달 20일부터 농우바이오 대표이사에 대한 농협중앙회 임원추천 계획에 반발하며 파업에 돌입했다. 농우바이오 노조는 앞서 내부 인사 선정을 요구하며 농협경제지주와 협의를 진행했으나 결렬됐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경영 개선을 위한 인사”라며 “노조의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낙하산 인사라는 노조의 주장을 일축했다.

그러면서 그는 “본부에서 내려간 인사들이 기술적인 테크닉 이런 것은 없을지 몰라도 전체적인 경영 등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는 능력 있는 분”이라고 설명했다.

낙하산 논란은 농우바이오에서만 나온 것은 아니다. 농협 권준학 전 기획본부장이 농협은행장으로 임명 된 것도 언급되고 있다.

주로 경기도 지역에서 활동해 온 권준학 은행장을 이성희 회장이 기획본부장으로 발탁한 데 이어 은행장 자리까지 맡긴 것도 측근이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다.

실제로 농협은행장 선임에 앞서 경기지역 출신 인사들이 유력하게 거론돼 왔다. 그중 하나가 권 은행장이다.

농협 측은 이같은 논란에 대해 “권 은행장은 이 회장의 최측근이 아니다”며 “NH농협금융지주의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엄격한 검증을 통해 선임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농우바이오 대표이사 인사가 노조 주장대로 또다시 이 회장의 측근이 임명될 경우 낙하산 논란이 재연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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