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모대학원 교수, 술취한 제자 성폭행 의혹...해당 교수 여전히 정상 수업"

노이슬 / 기사승인 : 2020-06-02 16:4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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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엔=노이슬 기자] 최근 경희대 모대학원 교수가 대학원생 제자에게 술을 마시게 한 뒤 호텔로 끌고 가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파문이 일고 있다고 이데일리가 2일 보도했다.

 

▲경희대학교 공식 홈페이지

 

보도에 따르면 피해자 B씨는 지난해 11월 10일 지도교수 A씨, 대학원 남학생 C씨와 함께 술을 마신 뒤 정신을 잃었고, A교수에 의해 호텔로 끌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다음 날 새벽에야 피해 사실을 알고 호텔에서 빠져나와 경찰에 신고했으며, 이후 경찰은 지난해 말 해당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피해자 B씨는 지난달 24일 교내 성평등상담실에도 본인의 성폭력 사건을 접수했다. 뒤늦게 해당 사건을 인지한 학교 측은 현재 관련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경희대 관계자는 이데일라와의 인터뷰에서 "지난주 관련 사건이 성평등상담실에 접수됐으며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인정한 뒤 "조사결과가 나오면 절차에 따라 (해당 교수에 대한) 징계 여부가 결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런데 문제의 A교수는 현재도 여전히 수업을 담당하고 있어 피해자 B씨에 대한 2차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대학원 관계자는 "검찰 조사가 진행되면서 A교수의 성폭행 혐의가 학내에 조금씩 알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하며 "A교수는 학내에 소문이 돌자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이 오히려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어 2차 피해가 우려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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