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현수 "'펜트하우스' 석훈♥로나, 씬 적음에도 많은 관심 놀라웠어요"

노이슬 / 기사승인 : 2021-01-12 16:4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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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엔=노이슬 기자] 김현수가 '펜트하우스' 시즌 2를 앞두고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매회 최고 시청률과 화제성을 모으며 시즌1이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는 채워질 수 없는 일그러진 욕망으로 집값 1번지, 교육 1번지에서 벌이는 서스펜스 복수극으로, 부동산과 교육 전쟁을 다뤘다.

 

 

김현수는 극 중 오윤희(유진)의 딸 배로나(김현수)로 분해, 성악에 대한 남다른 열정과 재능을 가진 캐릭터를 연기했다.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 '별에서 온 그대' 등으로 아역배우로 활동한 바 있는 김현수는 지금까지 연기한 작품 중 가장 강렬한 역할로 시청자들에 '성인 연기자'로써 눈도장을 찍었다.

 

지난 5일 방송된 '펜트하우스' 시즌1 21회가 28.8%의 시청률(닐슨 코리아 기준)을 기록,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가운데 김현수가 종영 소감과 함께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코로나19 재확산 방지를 위해 서면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김현수는 "작년 4월부터 모두 고생하시며 찍었는데요. 벌써 시즌 하나가 끝나게 돼서 아쉬워요. 그래도 시청자분들이 많이 관심 가져주시고 시청해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라고 했다.

 

김현수가 연기한 '배로나'는 지금까지 필모 중 가장 강렬한 캐릭터였다. 대중에게는 새로운 '배우 김현수'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였을 터. 그가 연기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이 궁금했다.

 

"로나는 자신의 꿈에 대한 열망이 강하고 그 꿈을 위해 고난을 꿋꿋이 헤쳐나가요. 그런 로나의 강인함이 잘 드러나길 바랐어요. 실제 저와는 조금 다른 캐릭터라서 촬영 전에 걱정했는데 로나가 아직 사춘기인 소녀고, 성악을 향한 열정이 남다른 아이라는 부분에 집중하려고 했어요. 잘 표현됐는지 모르겠네요(미소)."

 

 

'펜트하우스'는 교육 전쟁을 다룬 만큼 부모님들의 욕망과 더불어 그의 자녀들까지도 두드러졌다. 모녀로 호흡한 유진을 비롯해, 악행을 행하면서도 죄책감 따위 없는 헤라팰리스 가족들과의 호흡을 묻자 김현수는 "비록 드라마에서는 다들 나쁘지만 실제로는 정말 좋은 분들이라 촬영은 즐겁게 하고 있어요"라며 웃었다.

 

"특히 엄마인 유진 선배님과 가장 많이 촬영했는데 선배님께서 먼저 다가와주시고 촬영장 분위기를 편안하게 만들어주셔서 감사했어요. 그 덕분에 모녀 캐미가 나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가장 신경 쓴 장면 역시 엄마 역할인 유진과의 장면이다. 김현수는 극 중 '청아예고 예비 1번'이라는 문자를 보고 절망한 로나가 계단에서 엄마에게 원망을 쏟아내는 장면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단다.

 

"로나는 어려운 상황을 자신의 힘으로 극복하고 꿈을 향해 꿋꿋이 나아가려 했지만 결국 실패했잖아요. 아직 16살밖에 안된 아이가 얼마나 힘들었겠어요. 그런 절망감에 휩싸여 엄마에게 자신의 모든 감정을 쏟아내는데, 이게 로나라는 캐릭터의 핵심 같았어요. 그래서 이 장면에 많은 공을 들였던 것 같아요."

 

 

결국 배로나는 예비 1번이었다가 민설아(조수민)가 죽은 후 청아예고에 입학했다. 하지만 그를 향한 친구들의 시선은 곱지 않았고, 괴롭힘 속에 살아야 했다. 그런 배로나에 주석훈(김영대)은 남다른 관심을 줬다. 이에 '펜트하우스' 속 '석훈♥로나' 하이틴 로맨스는 킬링 포인트가 됐다.

 

김현수는 "석훈오빠와도 그 나이대 학생들만의 풋풋한 설렘을 연기하며 즐겁게 촬영했어요(미소). 사실 석훈과의 씬이 많지 않고 다른 장면들에 비해 임팩트가 크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많은 분들이 관심가져주셔서 놀랍고 감사했어요. 특히 미방송분까지 들어간 편집영상이 유튜브 조회수가 엄청 높더라고요. 로나와 석훈 많이 사랑해주세요"라며 감사함을 전했다.

 

주석훈과 '썸'으로 설렘을 자극했다면, 하은별(최예빈)과는 날 선 대립을 이어간다. 특히 은별은 석훈과 로나의 심상치 않은 기류에 로나를 괴롭히는 강도를 높인다. 급기야 로나에 모친 '불륜 폭로'를 미끼로 자퇴하라고 협박, 결국 로나는 자퇴까지 했다. 김현수 본인이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처음에는 제가 로나라면 엄마에게 가장 먼저 물어볼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그 씬을 연기하면서 로나의 감정을 이해하려고 인터넷에 검색해 보니 로나와 같은 고민을 가진 자녀들이 많더라고요. 

 

그런데 하나 같이 부모님에게 직접 물어보지 못하고 인터넷에 질문을 올렸어요. 아마 만약 부모님의 대답이 YES일 경우 그걸 감당하기 힘들다고 생각해서겠죠. 그걸 보고 엄마에게 직접 물어보지 못하는 로나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나서 다시 생각해 보니 저도 로나처럼 엄마한테 직접 물어보지 못할 것 같아요."

 

 

'펜트하우스'에서는 고등학생을 연기했지만, 실제 중앙대 연극 영화학과에 재학 중인 김현수. 여타 대학생들과 다름 없이 동기들을 만나면 맛집도 다니고 학교 이야기를 많이 나눈단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대부분의 학생들이 캠퍼스 생활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 김현수는 "지금 학교가 너무 가고싶네요"라고 바랐다. 

 

"언제부턴가 자연스럽게 배우 외의 꿈이 사라졌어요. 다행히 (연영과) 합격해서 동기들과 학교도 즐겁게 다니고 있어요. '펜트하우스' 방송을 시작하면서 동기들이 다들 재미있게 보고있다고 얘기를 많이 해줘서 고마웠어요. 앞으로도 많은 분들이 '믿고 보는 배우'가 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정진하겠습니다(미소)."

 

마지막으로 오는 2월 금토드라마로 돌아오는 '펜트하우스' 시즌2 방송을 앞두고 김현수는 "시즌 1과는 또 다른,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시즌이 거듭될수록 로나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릴 수 있게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펜트하우스' 시즌1은 끝났지만 오늘(12일)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덜기 위해 밤 10시 20분부터 '펜트하우스 히든룸-숨겨진 이야기'가 방송된다. 

 

사진=호두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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