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힌드라, 쌍용차에 2천300억원 투자...정부에 자금 지원 요청 전망

박상철 / 기사승인 : 2020-01-17 16:4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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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완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 방한...정부 관계자 만나 '지원 요청' 예측

▲ '쌍용차 이사회 의장'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

 

쌍용차  대주주인 마힌드라가 쌍용차 경영정상화를 위한 투자 의지를 내보인 가운데 정부에도 자금 등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16일 방한한 쌍용차 이사회 의장인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이 17일 오늘 대통령 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를 방문해 회담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고엔카 사장은 이 자리에서 경사노위 문성현 위원장과 일자리위원회 이목희 부위원장에게 쌍용차의 일자리 안정을 위한 노력을 강조하고 경영정상화를 위해 산업은행을 통한 자금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고엔카 사장은 전날 입국 후 쌍용차 평택 공장으로 내려가 직원 간담회를 열고 이사회 승인을 거쳐 2천3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고엔카 사장은 구체적인 투자 방법은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쌍용차를 단기적으로 보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하며 직원들을 안심시켰다.

 

고엔카 사장은 이어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을 찾아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은 면담 직후 낸 자료에서 "마힌드라가 쌍용차에 대한 투자 의지 및 경영 정상화를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앞서 쌍용차 노조는 작년 말 인도를 방문하고 돌아와 마힌드라가 쌍용차 정상화를 위해 2천300억원을 직접 투자하는 등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산업은행이 쌍용차를 지원할 경우"라는 단서가 달렸다고 전했다.

 

고엔카 사장은 전날 산은 설득에 나선 데 이어 이날은 정부 고위 관계자들에게 쌍용차 경영정상회를 위한 지원을 거듭 요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은은 입장 발표를 자제하고 신중한 자세로 쌍용차 대주주인 마힌드라의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총선을 앞두고 일자리 정책에 골몰하고 있는 정부 입장에서는 마힌드라의 요청이 부담스럽게 다가올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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