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황정음 "'쌍갑포차'2 다함께 한다면 출연하고 싶다"

노이슬 / 기사승인 : 2020-09-02 16:3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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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엔=노이슬 기자]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그놈이 그놈이다'와 '쌍갑포차' 두 작품은 '전생'과 '현생'이 연결된다는 또 다른 공통점이 있다. 황정음은 소재의 신선함 때문에 두 작품을 출연하기로 마음 먹었단다.

 

"대본을 보고 소재가 신선하다고 생각했다. 꿈속에 들어가 '이승, 저승, 그승'을 오가며 손님들의 한을 풀어주는 소재도 신선하고 그리고 권선징악이 있어서 남녀노소 누구나 재밌게 볼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놈이 그놈이다'의 '삼생'의 인연이 다시 만나 사랑을 한다는 소재 역시 신선하다 느꼈다.

 

내가 연기한 모든 캐릭터에 내가 들어가 있지만 각 작품마다 다르다고 생각한다. 꿈이라는 게 인간의 무의식인데 그것이 전생에 기억과 연결된다는 건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보거나 상상해 본일이 아닐까 한다. 근데 이 드라마는 그것을 사랑으로 풀면서 더 로맨틱하게 느껴지게 된 것 같다. 초반에 두 사람의 낯선 만남에서 조각조각 흩어지는 전생의 장면들이 같이 등장하면서 시청자들이 궁금증이 생기고 이야기에 더 쉽게 몰입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 덕분에 황정음 드라마 속 패션은 많은 화제를 모았다. 기존 드라마에서 본적 없는 신개념 한복 스타일로 '쌍갑포차'를 물들였다면, '그놈이 그놈이다'에서는 블링한 액세서리나 컬러감이 돋보이는 의상들로 시선을 모았다. 

 

황정음은 "스타일팀이 많이 고생했다"고 노고를 치하했다. 그는 "항상 좋은 의견을 주고 캐릭터에 맞게 준비해 줘서 스타일팀의 의견을 많이 따르는 편이다. '쌍갑포차'때도 각 에피소드에 맞게 월주의 캐릭터를 잘 표현할 수 있는 의상에 대해 함께 고민하다 보니 현대식 한복을 많이 입을 수 있었고 평상시 마트나 거리를 다닐 때는 캐릭터가 살아 있지만 룩은 시크하게 갔다"고 답했다. 

 

  

이어 "'그놈이 그놈이다' 역시 삼생을 연기해야 했던 것만큼 각 시대에 어떤 의상이 더 어울릴지 고민하고 컬러 있는 플라스틱 이어링으로 포인트를 줬다. 평소에 보여드렸던 스타일과 다른 전생의 모습을 보여드려야 해서 준비하는 과정이 힘들었지만 즐거웠다. 의상에 따라 헤어도 변화를 주기도 해서 즐거웠던 것 같다"고 전했다.

 

'쌍갑포차'가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개국에서 서비스 중이다. 종영 후에도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시즌2가 제작된다면 출연할 것이냐는 질문에 황정음은 긍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쌍갑포차'와 월주에 대한 애정이 깊다. 같이 고생했던 감독님, 배우들 스태프분들까지 다시 함께 한다면 출연하고 싶다. 500년의 한을 풀고 귀반장과 강배와 만나 지내는 이야기와 '쌍갑포차'를 찾아주는 새로운 손님들의 이야기를 담으면 재밌을 것 같다."

'쌍갑포차'에서는 최원영, 육성재와 찰떡 호흡을, '그놈이 그놈이다'에서는 윤현민, 서지훈과 완벽한 팀워크를 이뤘다. 촬영 중 기억나는 에피소드는 무엇일까.

황정음은 "두 작품 모두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행복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 매 순간 배우들과 함께하면서 느꼈던 모든 순간들이 잊지 못할 에피소드로 남을 것 같다. 현장 분위기 메이커이자 월주 캐릭터를 만들어가는데 큰 도움을 준 최원영 배우, 동생이지만 다정했던 육성재 배우와 함께 해서 항상 든든했다. 정말 연기도 잘하고 재미있고 착한 친구 같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그놈이 그놈이다' 현주와 삼각 로맨스를 보여준 장난기 넘치던 윤현민 배우에게도 감사하다. 평소에 장난기가 있는데 극중 인물이 진지하다 보니 중간에 웃음 포인트가 있는 장면들이 있는데 그런 데서 더 큰 매력을 발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지훈이는 순수한 매력을 가진 배우다. 존경하는 최명길 선배님과 촬영도 행복했다. 모두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고 전해 훈훈함을 안겼다.

'쌍갑포차'는 장르가 판타지이나 전생부터 현생까지 이어져오는 '인연'으로 로맨스가 담겼던 바. '그놈이 그놈이다'에서는 윤현민과 로맨틱 코미로 호흡을 맞췄다. 자타공인 '로코의 여왕' 황정음에게 '로코'는 어떤 의미일까.

황정음은 "감사하게도 시청자분들이 제 연기에 많은 공감을 해주신다. 자신의 입장에 대입해 보기도 하고 친구처럼, 언니처럼 생각해 주시는 것 같다. 편안하고 공감이 가는 그런 모습을 좋아해 주시는 걸 알기 때문에 연기도 최대한 현실감 있게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 보니 사람 사는 이야기가 재밌게 느껴져서 로맨틱 코미디를 많이 했던 것 같다. 제가 연기하는 모든 캐릭터에 저의 모습이 들어가지만, 항상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한다. 또 로맨틱 코미디라고 해서 웃기려고 연기하지 않고 진심을 다해서 연기하려고 한다. 진심으로 연기한 모습들이 상황에 따라 재미있게 나오다 보니 방송에서는 재미있게 그려지는 것 같다"고 자신만의 연기 비법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연달아 두 작품을 끝낸 황정음. 아직 4개월이나 남은 올해의 계획은 어떨까. 그는 재충전의 시간을 원했다. "그동안 못 읽었던 책도 읽고 운동도 하면서 발전한 모습으로 인사드리겠다. 많은 분들이 저를 보면서 힘낼 수 있게 좋은 연기와 작품으로 다시 돌아오겠다"

 

마지막으로 '그놈이 그놈이다'는 종영을 앞두고 출연 배우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모든 스태프와 배우들이 촬영을 중단하는 등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황정음은 "저보다는 감독님, 스태프 등 현장 관계자분들의 고생이 많았다. 더운 날씨에 밖에서 많이 고생해 주신 분들 덕분에 촬영을 잘 마칠 수 있어서 감사하다. 모두가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데 얼른 좋은 소식을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시청자분들도 항상 건강 조심하시고 밝고 행복한 일 가득하셨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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