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테크건설, 일요일 건설현장서 '사망' 사고 발생…노조 "안전관리가 허술"

홍세기 기자 / 기사승인 : 2021-04-20 16:3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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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C이테크건설 ci
[하비엔=홍세기 기자] SGC이테크건설이 시공하는 대구 달서구의 주상복합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일요일인 지난 18일 오전 8시 30분경 SGC이테크건설(이하 이테크건설)이 시공하는 대구광역시 달서구 감상동 ‘대구 죽전역 코아루 THE LIV’ 신축공사 현장에서 근로자가 건설 자재에 깔려 사망하는 중대재해가 발생했다.

해당 아파트는 46층 높이 지하2층에 이르는 주상복합으로 완공예상은 2023년 11월이며, 900억원이 넘는 공사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이날 사고는 지하 2층 합벽 거푸집(콘크리트 구조물을 소정의 형태 및 치수로 만들기 위해 일시적으로 설치하는 구조물) 해체를 위해 인양고리를 체결하고, 이를 인양하는 순간 옆칸 합벽이 무너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테크건설 측은 정확한 사고원인에 대해 현재 조사중이라며 말을 아끼고 있다.

건설노조 측은 이번 산재사망사고의 주된 원인으로 ‘안전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휴일 노동’으로 보고 있다.

사고 당시, 건설 현장에는 안전관리 책임자가 없어 안전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건설노조는 성명을 통해 “장시간 노동이 산재사고의 주된 원인이 됨은 물론이고, 휴일에는 건설 현장의 안전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에 건설노동자의 위험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며 “노동자들에게 익숙하지 못한 새로운 공법으로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었음에도, 관리·감독이 소홀했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건설노조는 현장에 이동식 사다리가 있었다는 점, 안전난간이 설치돼 있지 않은 점 등을 근거로도 안전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건설노조는 “추락재해의 기본인 안전난간도 설치돼 있지 않았고, 금지된 사다리 위 작업이 청년 노동자를 죽음에 이르게 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테크건설은 최근 ‘The Liv’ 브랜드로 공격적인 주택 분양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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