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판정 받은 미국 최초의 개 '윈스턴' 이야기

박명원 기자 / 기사승인 : 2020-05-01 18:4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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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BC News

 

평소 먹성이 좋았던 반려견 윈스턴(Winston)이 어느 날 아침 식욕이 없고 가벼운 코로나 증상을 보이자,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결과 미국에서 첫 번째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개가 됐다.

윈스턴은 그의 반려가족과 함께 듀크(Duke) 대학교에서 검사를 받았는데 엄마, 아빠, 아들, 윈스턴은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딸과 다른 개와 고양이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매클레인 가족(왼쪽부터 아빠, 엄마, 딸, 아들)과 윈스턴, 사진 = NBC News

듀크 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윈스턴이 미국에서 확인된 첫번째 코로나19 확진 판정 받은 개일 수 있다고."고 말했다.

윈스턴의 반려모(母)인 듀크대 의대 소아과 교수인 헤더 매클레인(Heather McLean)이 현지 언론에 밝힌 바에 따르면 윈스턴은 가벼운 코로나19 증상을 보였다고 말했다.

"윈스턴이 평소와 다르게 기침과 재채기를 하는 것이 이상했다.

"마치 토할 것처럼 보였고 평소와 다르게 식욕이 없어 보였으며 모든 것이 이상했다."라고 헤더는 말했다.

헤더의 아들 벤 매클레인(Ben McLean)은 "반려견이 사람이 먹었던 접시를 핥고 침대에서 같이 잠을 자는 것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는 것이 현실이 됐다라고 말했다.

윈스턴이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진 미국 최초의 개일 수도 있지만, 지난 달에는 주인이 부검을 거부하면서 사인이 불분명하지만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은 홍콩의 17세 개 한 마리가 숨졌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침을 통해 반려동물이 코로나19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는 증거가 없으니 다른 가족처럼 동일하게 대하라고 말한다.


하지만 반려동물이 집 밖에서 다른 사람이나 동물과 접촉하지 않도록 하고 만약 집안 사람이 코로나19에 걸리면 그 사람을 반려동물과 다른 사람으로부터 격리시키라고 CDC는 권고하고 있다.

헤더 매클레인은 이번 연구를 계기로 코로나19에 노출될 경우 동물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밝혀주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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