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생명과학, 중소기업 제품설명서 ‘무단 도용’ 논란

홍세기 기자 / 기사승인 : 2022-06-20 16:57:42
  • -
  • +
  • 인쇄

[하비엔=홍세기 기자] 대웅그룹 자회사인 대웅생명과학이 천연성분 살충제를 출시하면서 중소기업의 제품 설명 자료를 그대로 도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대웅생명과학은 지난달 국화꽃에서 추출한 천연 성분인 ‘피레트린’이 함유된 모기퇴치제 ‘곰돌이 모기사냥꾼 천연성분 그린에어졸 살충제’을 출시했다.

문제는 해당 제품을 온라인 쇼핑몰에 판매하는 과정에서 피레트린 성분을 국내에 처음으로 알린 바이오미스트의 상품 설명을 그대로 베껴 사용했다는 것이다.

지난 1997년 피레트린을 국내에 처음 소개한 바이오미스트는 이를 주요 성분으로 한 모기퇴치제인 ‘내추럴 인섹트킬라’를 판매 중이다. 특히 국내에서 사용되지 않았던 피레트린 성분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등록하기 위해 1년의 시간을 소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미스트는 그동안 ‘내추럴 인섹트킬라’의 효능을 소비자에게 알리기 위해 ‘천연제충의 국화꽃에서 추출한 살충 유효성분’ ‘2시간 정도면 서서히 자연분해되는 성분’ 등의 문구를 사용해 홍보해 왔다. 하지만 이를 대웅생명과학이 그대로 표절했다는 것이 바이오미스트 측의 주장이다.

이와 관련 대웅 측은 “해당 제품이 같은 원료를 사용하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제품이다”라며 “총판을 통해 판매가 이뤄지고 있어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 중에 있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대웅 측은 표절 논란이 일자 현재 온라인 쇼핑몰에서 해당 제품의 설명 페이지를 정정했다. 

[저작권자ⓒ 하비엔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