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엔=노이슬 기자] 개봉 후 다시 한번 왕가위 감독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중경삼림 리마스터링>이 관객들을 매료시키는 OST BEST 3를 공개한다.
<중경삼림>은 1994년 홍콩에서 실연의 상처를 입은 경찰 223과 663, 새로운 시작을 앞둔 두 여자가 만들어낸 두 개의 독특한 로맨스.
지난 4일 재개봉한 후 누적 관객수 3만 8041명을 기록(9일 기준)하며 왕가위 감독 신드롬을 중심에 섰다. 더불어 <중경삼림>의 감성을 배가시키는 OST 또한 주목 받고 있다.
#1. 「California Dreamin' - The mamas & The papas」
경찰 663(양조위)과 페이(왕페이)의 로맨스를 그린 에피소드의 시작을 알리는 이 OST는 663의 첫 등장과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깔끔한 제복 차림의 그가 모자를 벗으며 카메라를 응시하는 장면에 경쾌하고 세련된 리듬을 더해 오래도록 회자되는 레전드 등장신을 만들어 낸 것. 많은 관객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명장면을 탄생시킨 OST는 경찰 663과 그의 단골 가게 미드나잇 익스프레스의 점원 페이의 첫 만남부터 잊을 수 없는 순간을 선사하며 앞으로 펼쳐질 두 사람의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2. 「夢中人(몽중인) - Faye Wong」
두 번째 OST는 배우 왕페이가 직접 불러 의미를 더하는 「夢中人(몽중인) - Faye Wong」이다. 노래는 왕페이의 맑고 깨끗한 음성이 주는 청량감과 마치 꿈속을 거닐고 있는 듯한 몽환적인 리듬으로 두 귀를 사로잡는다. 여기에 애틋한 사랑의 마음을 담은 노래 가사는 663을 향한 사랑을 감출 수 없는 페이의 상황을 대변하며 두 사람의 러브 스토리에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이 OST는 663과 페이의 에피소드 끝부분에 등장해 또 다른 시작을 앞둔 두 사람의 이야기에 설렘을 더한다. 단골 손님과 점원이 아닌 새로운 관계로 다시 마주하게 된 663과 페이의 모습을 장식하는 노래는 막이 올라도 잊을 수 없는 여운을 남긴다.
#3. 「追遂一班形而上列車(추수일반형이상열거) - Frankie Chan」
마지막 OST는 금발머리 마약밀매상(임청하)이 괴한들에게 쫓기는 장면에서 흐르는 「追遂一班形而上列車(추수일반형이상열거) - Frankie Chan」다. 자신을 배신한 마약 운반책을 직접 처리한 후 그곳을 빠져나가는 임청하와 그녀의 뒤를 쫓는 자들의 모습을 특유의 스텝프린팅과 핸드헬드 기법으로 담아낸 왕가위 감독은 이 OST를 통해 시퀀스의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날카롭고 강한 음의 반복으로 긴박감을 더하는 음악은 추격 장면이 주는 서스펜스와 불안감을 완벽하게 끌어올린다.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임청하의 상황을 더욱 극적으로 만든 OST는 관객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하며 또 하나의 인상 깊은 장면을 선물한다.
왕가위 감독만의 독보적인 감성을 선사하는 OST BEST 3를 공개한 <중경삼림 리마스터링>은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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