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린시 개고기 축제 개최...활동가들, "올해가 마지막이길"

박명원 기자 / 기사승인 : 2020-06-22 16:5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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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topYulinForever.org

중국의 악명 높은 개고기 축제가 코로나19의 발생으로 건강에 대한 위험을 줄이고 개들의 복지를 개선한다는 정부의 방침에도 불구하고 개최됐다.

중국 남서부의 도시 위린(Yulin)에서 매년 10일 간 열리는 이 축제는 보통 수 천명이 방문하고 있으며 그들 중 대부분의 사람들이 비좁은 우리에 갇혀 전시되어 있는 개를 사려고 하지만 활동가들은 전년에 비하여 수가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야생동물 거래를 금지하고 반려동물을 보호하기 위한 새로운 법을 마련하고 있으며 활동가들은 올해가 이 축제가 마지막으로 열리는 해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동물보호단체인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umane Society International, HSI)의 피터 리(Peter Li) 중국 정책 전문가는 "위린이 동물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변화하길 바란다.


"축제라는 미명 아래 밀집된 시장과 식당들에서 개고기를 거래하고 소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공공의 건강에 상당한 위험을 초래한다."고 말했다.


중국 우한시의 한 재래 시장에서 말굽 박쥐로부터 코로나19가 인간에게 전파된 것으로 예측되면서 중국 정부는 동물들의 위상을 재평가하고 야생동물 거래를 금지하겠다고 공언했다.


지난 4월, 중국 선전시는 중국 본토 최초로 개와 고양이 고기의 소비를 금지하는 법안을 만들었으며 다른 도시들로 뒤를 따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 농업농촌부는 개가 가축이 아닌 반려동물로 재분류됐지만 위린의 거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지난 토요일 위린에 있었던 활동가 장치앤췬(Zhang Qianqian)은 개고기 축제가 금지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말했으며, 판매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알아본 결과 판매자 대표들은 앞으로 개고기의 소비가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고 한다.


그녀는 "개고기 소비를 금지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고 시간이 걸리겠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이루어 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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