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반려견들, 주인의 지시에 덜 순종적" 연구 결과

  • 박명원 기자 / 2020-05-14 13: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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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bank

 

변덕스럽고, 우울하고 규칙을 무시하기 쉬운 십대들을 다룬다는 것은 매우 힘들다.

사람들뿐만 아니라 반려견들 역시 사춘기를 겪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 연구에 따르면 동물들이 사춘기가 되면 주인의 지시에 덜 순종적이라는 것을 밝혀냈다고 한다.

뉴캐슬 대학의 루시 애셔(Lucy Asher)박사는"부모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 못한 십대들은 부모들과 더 많은 갈등 행동을 보일 가능성이 있는데, 이는 사춘기 개들과 견주도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고 한다.


애셔 박사에 따르면 인간과 마찬가지로 보호자들과의 유대관계가 공고하지 못한 개들은 그들의 존재를 과시하기 위하여 말썽을 부릴 수도 있다고 한다.


그것은 개들이 보호자와 있는 것이 좋은 지 짝짓기를 원하는 지 가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그녀는 말했다.


애셔는 사춘기가 됐을 때 개들을 보호소에 데려가는 견주들의 수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러한 연구를 토대로 견주들이 개를 더 이해하고 방치하지 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활발한 호르몬 활동이 뇌까지 전달된 것일 뿐 인간과 마찬가지로 버릇없다고 해서 모두 문제행동을 하는 것은 아니다." 라고 그녀는 말했다.


애셔는 자신이 기고한 저널을 통해 저먼 셰퍼드, 골든 리트리버, 래브라도 리트리버 또는 이들 품종의 교배종들은 생후 6개월에서 9개월 사이에 성견으로 이행하는 사춘기를 시작한다고 말했다.


"우리는 포유류 전반에 걸쳐 사춘기에 호르몬 변화가 있고 그에 따른 뇌의 재편성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개들도 예외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애셔는 말했다.


하지만 개들의 어떤 행동이 사춘기와 연관이 있는지 불분명하다고 그녀는 덧붙였다.


연구팀은 서로 다른 나이의 남녀 개들이 '앉아'와 같은 명령에 얼마나 순종적인지를 살펴보았다.


5개월 된 개 82마리와 8개월 된 개 80마리에 대한 결과는 사춘기의 개들이 유아기의 개들보다 명령에 덜 순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셔는"8개월 때가 5개월 때보다 '앉아' 명령을 무시할 가능성이 두 배나 높다."고 말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동안 낯선 사람들에 대한 순종은 증가했다. 


추가 연구에서는 혼자 남겨지면 '심리적 동요'와 같은 분리불안 징후가 8개월 때 증가했으며 그 나이 때 매우 낮은 순종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애셔는 보호자에 대한 애착이 덜한 암컷 개들이 사춘기가 일찍 시작되는데 인과관계가 불분명하기 때문에 이를 연구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연구에 참여하지 않았던 헝가리의 클라우디아 푸가자(Claudia Fugazza) 박사는 개의 사춘기에 대한 연구가 거의 없기 때문에 이 연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녀는 이 연구에는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는데 이는 설문은 통한 실험, 부모와 자식간의 깊은 유사성, 개와 보호자 사이의 다양한 형태의 애착 그리고 그 뒤에 숨겨진 구조가 불분명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케임브리지 대학의 심리학과 교수인 사라 제인 블레이크모어(Sarah-Jayne Blakemore)는 이 연구가 매우 흥미롭다고 말했다.


"인간의 사춘기는 리스크 부담, 또래의 영향, 부모와의 갈등과 관련이 있다.


"이는 아마도 호르몬 변화, 뇌와 인지의 발달, 그리고 사회 환경의 변화 등 여러 가지 요인 때문일 것이다."라고 그녀는 말했다.


그녀는 "이 연구는 사춘기와 관련 특정한 행동들이 인간만의 것이 아니라 개에게도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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