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공기관들, 너도나도 "'틱톡' 쓰지마"...왜?

박희연 기자 / 기사승인 : 2020-02-25 15:4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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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인기 소셜미디어인 '틱톡'(TikTok)에 대한 미국 공공기관들의 사용금지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교통안전청(TSA)은 23일(현지시간) 직원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할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틱톡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했다. 

 

중국은 물론 미국 등 해외에서도 10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틱톡은 특수효과를 입힌 짧은 동영상을 공유할 수 있는 소셜미디어로 미국에만 월 활성 이용자가 2천650만명에 달하며, 이 가운데 60%가량이 16세에서 24세 사이의 젊은 층인 것으로 알려졌다. 

 

TSA는 성명을 통해 "TSA의 소수 직원이 TSA의 소셜 미디어 활동용으로 개인 단말기상에서 틱톡을 사용한 적이 있으나 그런 관행이 지금은 중단됐다"고 밝혔다.

TSA의 이번 조치는 미국 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가 데이비드 페코스케 TSA 행정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틱톡 사용에 따른 국가안보의 잠재적 문제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앞서 슈머 원내대표는 서한에서 IP 주소, 위치 관련 정보, 메타 데이터, 민감한 개인 정보들을 포함한 이용자 데이터에 대한 틱톡의 수집·처리에 대한 전문가들의 우려를 전달하면서 국토안보부가 기관의 기기에서 틱톡의 사용을 금지한 사실도 상기시켰다.

이와 함께 미 국방부와 육군, 해군, 해병대에 이어 미국 공군과 해안경비대 역시 최근 소속 장병들이 정부가 지급한 어떤 기기에서도 틱톡의 사용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했다.

미국의 안보 전문가들은 틱톡이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와 잠재적인 안보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즉 중국 당국이 틱톡을 '스파이 행위'에 활용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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