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원대 법인 전 이사장 '판사출신' 아들, 이사회 승인 없이 이사장 행세"...세습·갑질 논란

송태섭 / 기사승인 : 2020-03-19 15: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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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중원대 홈페이지 캡쳐

 

중원대학교의 학교법인이 이사장 승계 논란에 휩싸이면서, 교직원과 신도들이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일 '데일리그리드'에 따르면 공익제보자 A씨는 중원대 학교법인 전 이사장의 아들인 안 모 씨가 대진교육재단 이사회의 승인을 받지 않고 이사장 행세를 하고 있다는 주장했다. 

 

현재  중원대 학교법인 자리는 공석이며, 이상훈 선감이 지난 1월 25일부터 임시 이사장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안 모 씨는 아직 정식 이사장이 아닌 상태에서 중원대 총장과 사무국장에게 업무를 지시하고 학과별 전체 교수를 불러 면담을 진행했다. 또한 교직원 인사와 학사 등 대학교 운영 전반적인 부분에 개입하고 있다.


A씨는 “이사장이 되려면 이사회로부터 정식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안 모 씨는 그런 절차도 없이 작년부터 올해까지 이사장 행세를 하고 있다”며 “법인 외 사람이 교수들에게 지시하고 인사에 개입하는 건 ‘갑질’”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중원대는 개인적인 소유물이 아니라 대순진리회와 학교법인의 재산인데 세습은 말도 안 된다”며 “이사회에서 명망 있고 학교를 잘 이끌어갈 사람을 선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학내 교수들도 안 모 씨의 행태에 적지 않은 불만을 갖고 있지만 전 이사장의 영향력이 아직까지 크고, 그 아들인 안 모 씨와 갈등을 빚고 싶지 않아 불만을 표출할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중원대 B교수는 '데일리그리드'와의 인터뷰에서 “안 전 판사는 교인도 아니고 임원도 아니며 선친의 유언장도 없는데 단지 아들이라는 이유에서 이사장직을 승계하려고 하고 있다”며 “이에 대해 교인들의 반발이 매우 크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C교수는 이번 논란과 관련해 “작고한 선친이 이사장이라는 이유로 안 씨가 마치 이사장 행세를 하고 있다”며 “교직원에 대한 갑질과 인사·학사 무단 개입을 교육부에 진정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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