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카카오페이지, '스틸레인 유니버스'로 한국적 마블 꿈꾼다

노이슬 / 기사승인 : 2020-07-21 15: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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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엔=노이슬 기자] 슈퍼웹툰 프로젝트 '정상회담:스틸레인3'을 발표하는 카카오페이지 이진수 대표가 글로벌 IP(지식 재산) 확장을 위한 필수요소에 대해 언급했다.

 

21일 오후 2시 카카오페이지X다음웹툰 슈퍼웹툰 프로젝트 '정상회담:스틸레인3'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개최, 양우석 감독과 이진수 대표가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카카오페이지X슈퍼웹툰은 '슈퍼웹툰 프로젝트'를 통해 올 초부터 슈퍼 IP(지식 재산)를 선정해 선보이고 있다. 박새로이 신드롬을 일으켰던 '이태원 클라쓰'를 시작으로 '어린', '승리호', '정상회담:스틸레인3'로 프로젝트를 이어가고 있다.

 

양우석 감독은 2011년부터 웹툰 '스틸레인' 시리즈를 10년간 카카오페이지와 다음웹툰에 선보이고 있다. '스틸레인2'-영화 '강철비1' -웹툰 '정상회담:스틸레인3'- 영화 '강철비2:정상회담'까지 총 3편의 웹툰 시리즈와 2편의 영화를 선보이며 이른바 '스틸레인 유니버스

'(Steel Rain Universe)를 구축했다. '강철비2:정상회담'은 오는 29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카카오페이지와 10년의 역사를 함께 한 양 감독은 "저도 콘텐츠 플랫폼이 변화하면서 미디어 환경 변화를 배우고 있다. 한국이 지금 글로벌 문화산업으로 들어가고 있고 완전히 정착해서 미래를 선두하려면 지금이 중요한 시기다. 저도 어떻게든 일조를 하고 싶다"고 바랐다.

 

카카오페이지는 올해를 본격적인 IP컴퍼니로 도약하기 위한 원년으로 삼고 '슈퍼 IP Universe' 사례들을 확장시키려는 다양한 시도들을 이어가고 있다. 기존 문법이 '웹툰의 영상화'에서 그쳤다면, 단일IP가 드라마, 영화, 게임, 애니메이션, 캐릭터 사업 등 다양한 스토리 포맷으로 시대와 국경에 국한되지 않고 무한 확장되어갈 수 있는 시도들을 해나갈 계획이다.

 

이진수 대표는 "우리회사는 사용자수를 데일리 액티브 유저 기준으로 7000만명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 지점"이라며 "전 세계 인구의 1%가 매일 우리의 고객 수다. 한국의 스토리 엔터테인먼트에서 나오는 주 IP들이 그런 환경에서 성장한다면 우리가 상상할 수 없었던 IP 비지니스의 세계가 열릴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매일 새로운 신작을 전 세계 언어권으로 출시하는 것이다. 이런 카카오페이지와 함께 작업하는 감독, 작가, 제작사 등이 대한민국 다운 마블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 같다. 저는 7만개까지는 양적으로 질적으로 계속 투자해나갈 생각이다"고 계획을 전했다.

 

또한 카카오페이지가 한국판 마블이라는 반응에 대해서는 "저는 카카오페이지를 마블처럼 만들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 근데 그렇게 읽히는 것"이라며 "마블과는 다른 마블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마블은 1939년에 만들어졌고, 80년동안 8000개의 캐릭터가 나왔다. 18조원을 벌어들였다. 현재로서 대한민국 텐츠 비지니스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것이다. 모든 IP 비지니스하는 사람들의 꿈일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다른 성장 루트로 가고 있다. 숫자적으로 표현해도 다르다. 마블은 오랫동안 축척된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다. 카카오페이지는 훨씬 더 단기간에 스토리가 나오고 글로벌 팬덤이 형성되고 있다"고 변화된 시장을 언급했다.

 

 

또한 이 대표는 "사람들의 취향도 너무 다양하다. 새로운 시대에 맞는 IP 유니버스 전략은 수개, 수십개 수백개 보유하는 전략으로 가야한다 생각한다. 훨씬 더 다양한 작품과 취향을 가진 독자들에게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그런 면에서 양우석 감독님 같은 분을 대한민국의 다이아몬드 원석이라 생각한다. 웹툰과 영화에서 이런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 작가님이자 감독님이다. 이런 크리에이터분들과 수십, 수백개의 프로젝트를 이어가는 것이 꿈이다"고 비전을 전했다.

 

그러면서 프로젝트를 위한 IP 선정 기준에 대해서는 ▲초경쟁마켓 ▲독특·섬세한 갈등구조 ▲새로운 판타지 ▲여성향 스토리를 꼽았다.

 

이 대표는 "한국 여자 골프에서 우승하면 세계 대회의 우승에 근접한다. 지난 몇년 동안 한국에서의 매출보다 급기야는 해외에서의 매출이 훨씬 더 커진 상황이다. K스토리의 매출액이 해외가 국내보다 더 커진다는 것. 매주 연재되면서 수천개, 수만개의 댓글을 받아가면서 하루에 수천만을 벌어들이는 작품이 쌓여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몇년 간의 경험으로 이제는 작품 기획 단계 때부터 보인다. 저희가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작품에 대한 흡입력이라던가 이런 것이 웹툰 시장에서 보이기 시작했다"며 "카카오페이지와 크리에이터 분들이 함께 성장하고 있다. 매출이나 열람 트래픽을 같이 확인할 수 있다. 훨씬 더 큰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스틸레인' 4나 5가 나오면 지금보다 더 대단해질 것이다"고 기대감을 안겼다.

 

실제 카카오페이지는 지난 2018년까지 드라마, 영화화한 작품만 18작품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그 수치가 배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 이 대표는 "데이터가 얘기하고 있다. 이유는 웹툰과 플랫폼이 가진 오디언스 파워다. 초경쟁 마켓에서 이긴 작품으로 만드는 것은 제작사로서 당연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전 세계 시장을 개발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웹툰 회사들이 투자할 자금은 수조원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해외 현지 작가들의 이야기도 다뤄진다. 가면 갈수록 그런 러브콜이 많아지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꼬집으며 "우리 나라에서 마블 같은 회사를 꿈꾸는 것이 멀어보이지만 삼성전자가 소니를 넘어섰듯이 한국의 스토리 비지니스가 전세계 자리를 잡고 한국을 넘어선 아시아 최고의 스토리 엔터테인먼트가 되는 것이 목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한국이 만들어낸 마블같은 회사가 되겠다. 한국의 크리에이터, 탤런트, 기업가 정신까지 모두가 융합이 된 시장이다. 이제는 빈도 문제라고 생각한다. BTS, '기생충'과 같은 글로벌한 영향력을 얼마나 더 확장하냐가 대한민국 컨텐츠의 미래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카카오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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