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보험협회, 열선 인한 화재사고 발생 가능성 '주의 당부'

김재훈 기자 / 기사승인 : 2020-11-30 15: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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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파방지 열선화재 재현실험 결과 발표…난연성 보온재 등 '난연'사용 강조
▲ 가연성 배관에 열선을 나선형으로 설치하고 보온재를 덮은 경우(수평 바 위쪽), 최고온도 55℃까지 상승했다. 열선을 겹쳐 설치하고 보온재를 덮은 경우(수평 바 아래쪽), 최고온도 148℃까지 상승함. 열선을 겹쳐 설치한 PVC배관이 고열을 견디지 못하고 아래로 휘어졌다.
[하비엔=김재훈 기자][하비엔=문기환 기자] 화재보험협회는 겨울철 수도배관 등의 동파 방지를 위해 사용되는 열선으로 인한 화재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소방청 국가화재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15-2019년) 열선에서 발생한 화재사고는 연평균 323건에 피해액만 21억 6천여만원에 달한다. 


열선화재는 수도배관 등의 동파를 방지하기 위해 열선을 감은 뒤 그 위에 다시 보온재를 덧대는 경우가 많으며 이 과정에서 열선이 과열되거나, 낡은 열선에 합선이 발생하면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지난 2019년 12월에는 일산 대형 산부인과 1층 주차장 상수도 배관에 감아둔 열선에서 화재 발생, 산모와 신생아 등 350여 명이 긴급히 대피하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해마다 겨울철 열선 과열로 추정되는 화재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이에 화재보험협회 방재시험연구원에서는 지난 26일 잘못된 열선 시공과, 사용상의 부주의가 화재에 얼마나 취약한지 재현실험을 실시했다. 실험결과 가연성 배관에 열선을 나선형으로 설치하고 보온재를 덮은 경우는 최고온도 55℃까지 상승했다.

열선을 겹쳐 설치하고 보온재를 덮은 경우는 최고온도 148℃까지 상승했으며 열선을 겹쳐 설치한 상태에서는 열선 말단에 먼지 등 이물질이 쌓인 경우, 전기 연결 후 수 초 안에 화재가 발생했다. 


또, 열선을 수직배관에 설치하고 보온재를 덮은 상태에서 열선 말단에 먼지 등 이물질이 쌓인 경우는 전기 연결 후 수 초 안에 화재 발생했고, 배관 보온재를 통해 연소가 크게 확대됐다. 

화재보험협회는 열선 말단부는 실리콘으로 밀폐하고, 마감캡을 씌워 수분·먼지 등이 쌓이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당부하며 열선이 겹치지 않도록 설치할 것과 열선에 보온재를 덧대지 말 것, 보온재를 덧대는 경우, 불에 잘 타지 않는 난연성 보온재를 사용할 것을 강조했다. 

▲ 열선을 수직배관에 설치하고 보온재를 덮은 상태에서 열선 말단에 먼지 등 이물질이 쌓인 경우, 전기 연결 후 수 초 안에 화재가 발생하였고, 배관 보온재를 통해 연소가 크게 확대되었다.

 

또한 열선을 절단해서 사용하지 말 것 ▶열선 고정 시 화재에 덜 취약한 난연 테이프를 사용할 것 ▶가연성 배관에는 동파방지열선을 가급적 설치하지 말 것 ▶기온이 영상인 경우, 열선의 전원을 차단해 관리할 것 등 열선화재 예방을 위해, 이러한 사항에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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