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ci |
윤 전 회장도 막말과 폭언 등으로 회장 직에서 물러나 있는 상황에서 회사의 부사장까지 지냈던 윤영씨의 돌발행동에 대웅제약 측은 “회사를 떠난 지 오래돼 확인이 어렵다”며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2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윤 전 부사장은 지난해 2월 중순 서울 모처에서 진행되고 있는 결혼식에 6명의 검정 양복을 입은 남성들과 등장해 축의금 봉투를 강제로 가져갔다.
당시 윤 전 부사장과 동행한 남성들은 신부 측 축의금 접수대 쪽으로 향하더니 순식간에 축의금 봉투를 쇼핑백에 담기 시작했고, 이에 항의하는 신부 측 아버지 A씨가 막아서는 것을 무시하고 돈을 담아 갔다.
윤 전 부사장은 이같은 남성들의 행동을 근처 기둥에 몸을 숨기고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일이 발생하게 된 원인은 A씨가 윤 전 부사장에게 7억여원의 빚을 갚지 않고 있었기 때문으로 전해진다. 윤 전 부사장은 A씨에게 이자 명목으로 이미 3억7000만원을 받았지만 채무를 다 변제하지 못하자 지난해 1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A씨를 고소했다.
고소 이후 한달만에 결혼식에 들이닥쳐 이같은 행패를 부린 것으로 보인다.
A씨 가족들도 윤 전 부사장을 공동공갈, 공동강요, 채권의공정한추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했다. 현재 경찰은 윤 전 부사장을 불러 조사를 하는 등 수사를 진행 중에 있다.
윤 전 부사장은 대웅제약 창업주 윤영환 명예회장의 딸로 대웅제약의 최대주주인 대웅의 지분 5.42%를 가지고 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윤 전 부사장이 회사를 그만둔지 오래됐고,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라며 말을 아꼈다.
[저작권자ⓒ 하비엔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