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굳히기' 들어간 백현, 입대 전 '밤비'에 담은 팔색조 보컬

노이슬 / 기사승인 : 2021-03-30 14:53:17
  • -
  • +
  • 인쇄

[하비엔=노이슬 기자] "팔색조라는 수식어를 얻고 싶다. 조금씩 조금씩 색이 서서히 변해가는, 그래서 그라데이션을 그릴 수 있는 팔색조라는 수식어를 얻고 싶다. 안정감을 드리고 싶다. 제 노래 들으면 편안하고 거슬리는게 없으면 한다. 제가 앞으로 노래를 들려드릴 때 여러가지 감성을 느끼셨으면 한다."

 

입대를 앞둔 엑소 백현이 세 번째 미니앨범 '밤비'(Bambi) 발매 기념 온라인 간담회를 개최, 같은 그룹 멤버 시우민이 진행을 맡아 지원사격에 나섰다.

 

 

백현은 새 앨범 '밤비'에 대해 "백현이라는 아티스트가 저번에는 '성장'하는 느낌이었으면 이번에는 '굳히기' 느낌으로 안정감을 드렸다. 가수이다보니 보컬에 치중한 앨범이 아닐까 싶다. '캔디'때보다 안무량이 줄었다. 훨씬 더 다이내믹한 레인지로 귀를 즐겁게 해드릴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밤비'부터 싱글로 선보였던 '놀이공원'까지 저만의 보컬을 보여드릴 수 있는 앨범이다. 이번에는 7대 3 비율로 제 보컬에 치중할 수 있게끔, 향상된 실력을 보여드리고자 했다"고 포인트를 전했다.

 

새 앨범에는 타이틀 곡 '밤비'를 비롯해 '러브 신'(Love Scene), '올 아이 갓'(All I Got), '프라이버시'(Privacy), '크라이 포 러브'(Cry For Love), 작년 연말 싱글로 선보인 '놀이공원 (Amusement Park)'까지 사랑 테마의 총 6곡이 수록되어 있다.

 

 

백현은 "매번 새 앨범을 선보일 때마다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내고 의견이 반영되서 좋았는데 이번에도 제 의견이 많이 녹여졌다. 이제 서른 살이다보니 새로운 모습을 어떻게 보여드려야할지 많이 고민했다. 제 생각이 틀리지 않았길 바란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타이틀 곡 '밤비'는 성숙한 사랑 이야기를 동화적인 표현들로 풀어낸 그루비한 R&B 곡으로, 백현의 독보적인 스타일을 담았다. 처음 들었을 때부터 "내꺼다" 싶었다는 백현은 "'밤비' 뜻은 밤에 내린 비와 사슴 캐릭터 두개 다 맞다. 두 밤비의 차이를 느낄 수 있어서 더 매력적인 것 같다. 녹음하면서도 같은 밤비라도 목소리 톤이나 발음, 흉성을 섞어서 다르게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에 나온 앨범들보다 조금 더 의상이나 이런 곳에 힘을 뺐다. 항상 저희는 완벽히 갖춰진 상태에서만 무대에 오르다보니 이번에는 의상을 간소화했다. 멋있는 의상이 아니더라도 나는 멋있게 보일 수 있다는게 콘셉트다. 안무의 경우도 열심히 추는 느낌이 아닌, 서른 살이 됐으면 살랑살랑 추면서 무게감을 실었다"고 포인트를 전했다.

 

다양한 수록곡 중 고음으로 귓가를 사로잡은 '올 아이 갓'에 대해 백현은 "시간이 갈수록 완전해지는 알앤비 팝이다. 후반부로 갈수록 애드리브가 몰아치는 것이 특징이다. 녹음하면서 스태프들과도 가창력의 끝을 보여준다고 고음 파트가 많아서 처음으로 이틀을 나눠서 녹음한 곡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래 이 음역대가 나왔냐는 시우민의 물음에 백현은 "원래 이 음역대까지 쓸수 있었지만, 듣기 싫은 소리가 났다. 이번에 예쁘게 잘 나왔다"고 만족해했다.

 

 

앞서 백현은 지난해 5월 발표한 두 번째 미니앨범 '딜라이트'(Delight)로 그룹에 이어 솔로 가수로서도 '밀리언셀러'에 등극한 바. '밤비'는 선무준량 83만장을 돌파하며 더블 밀리언셀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백현은 "'딜라이트'로 밀리언셀러 기록한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이다. 그룹과 솔로 앨범 모두 밀리언셀러를 달성하고, 그 한해는 정말 행복했고 노력했던 모든 순간들을 보상받은 느낌이었다. 제가 잘났다기 보다는 원래 엑소 멤버들과 오랫동안 해왔던 내공과 엑소엘 여러분 덕분이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부담감이 없었냐는 물음에는 "부담감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라며 "그래서 새로운 모습을 더 보여드리고 싶었다. 제 실력을 디벨롭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주변에 좋은 스태프들을 믿고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반면, 올해 군입대를 앞두고 있어 무대를 보여줄 기회가 적을 것 같아 엑소엘에 미안해했다. 백현은 "큰 기록을 세우고 있는데, 이번 앨범 같은 경우는 서른 살, 군입대 전에 엑소엘 여러분에 드리는 선물로 머릿속에서 쥐어 짜낸 앨범이다. 자체최고 선주문량은 기록했는데 일단은 죄송한 마음이 먼저 든다. 제가 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하거 같아서. 저한테는 또 한번의 이런 기록이 올 수 있을까 생각이 들었다. 저번에는 운이 좋아서 100만장의 기록을 세웠다고 생각한다. 저는 항상 이렇게 또 사랑을 투자해주셔서 앞으로도 행복하게 해드린다고 약속드린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백현은 첫 솔로앨범 '시티 라잇츠'부터 새 앨범 '밤비'까지 알앤비 장르만을 선보여왔다. 그는 "곡마다 변하는 제 톤이 있어서 알앤비 장르에 최적화된 것 같다. 제 보컬 톤과 넓은 알앤비 장르가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백현은 "알앤비라는 장르가 굉장히 넓다. 제가 예전에는 발라드만 했다. 솔로 앨범은 제가 더 잘하고 싶은, 부족하지만 잘하고 싶은 장르로 가고 싶었다. 자신만의 알앤비 감성은 점점 늘어가는 모습의 알앤비인 것 같다. 최근에 주변에서 백현만의 장르가 생긴 것 같다고했다. 디오도 그렇게 말해줬다. 알앤비라는 장르를 많이 안하시더라. 백현의 장르를 빨리 여러분들의 마음 한켠에 두고 싶어서 선택한 것이다"고 덧붙였다.

 

'원톱 솔로'라는 수식어 외에도 갖고 싶은 수식어가 있냐는 물음에 백현은 "팔색조였으면 한다"고 했다. 그는 "조금씩 조금씩 색이 서서히 변해가는, 그래서 그라데이션을 그릴 수 있는 팔색조라는 수식어를 얻고 싶다"고 바랐다. 이에 시우민은 "'역시 백현'"이라며 새로운 수식어를 덧붙였다.

 

백현은 "안정감을 드리고 싶다. 이 사람 노래 들으면 편안하고 거슬리는게 없으면 한다. 제가 앞으로 노래를 들려드릴 때 여러가지 감성을 느끼셨으면 한다"고 바랐다.

 

한편 백현이 세번째 미니앨범 '밤비'는 이날 오후 6시 공개된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저작권자ⓒ 하비엔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