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말 복지’ 세부 가이드라인 발표

윤대헌 기자 / 기사승인 : 2022-01-13 14:34:49
  • -
  • +
  • 인쇄
‘퇴역경주마 복지·경주마 교배 및 번식 분야 복지’ 2종
전국 말산업 관계자에 배포, ‘말 복지 증진’ 효과 기대

[하비엔=윤대헌 기자] 경주마 및 퇴역마의 ‘말 복지’를 위한 세부 가이드라인이 나왔다.

 

한국마사회는 올해로 경마시행 100주년을 맞아 동물복지와 생명존중 가치 실현을 위해 ‘말 복지 세부 가이드라인’ 2종을 발표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완성된 가이드라인은 ‘퇴역경주마 복지’와  ‘더러브렛종(경주마) 교배 및 번식 분야 복지’ 2종이다. 한국마사회는 이번 새롭게 정비된 가이드라인을 전국 말산업 관계자에 배포, 말 복지 증진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한국마사회가 동물복지 및 생명존중 가치 실현을 위해 ‘말 복지 세부 가이드라인’을 새롭게 발표했다. [사진=한국마사회]

 

한국마사회는 앞서 지난 2019년 경마·동물·복지·법률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말복지위원회 운영을 시작으로 ‘한국마사회 말 복지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바 있다. 이후 마사회는 좀더 실효성있는 말 복지 실현을 위해 말산업 현장 실태조사를 거쳐 분야별 세부 가이드라인 2종을 이번에 추가 발표했다.

 

2종의 세부 가이드라인은 ‘경주퇴역’ 단계와 ‘교배·번식’ 단계를 거치는 말들의 생명존중을 위해 관계자들이 준수해야 할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경주퇴역마 복지 가이드라인’은 경주마의 은퇴 시점에 적용되는 복지 기준이다. 경주마의 경우 통상 마주 개인의 소유재산이기 때문에 경주퇴역 이후의 용도변경 및 관리처분을 강제할 수는 없다.

 

하지만 한국마사회는 마주 및 관계자들에게 복지 가이드라인을 제시, 생명존중의 가치를 우선시하는 마문화를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경주퇴역마의 ‘용도전환교육’ ‘훈련 및 관리시설 안내’ ‘말 이력관리’ 등 한국마사회의 역할을 명시하고, 이를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더러브렛종 교배 및 번식 분야 복지’는 말의 생애주기 중 교배와 번식 과정에서 말의 안전과 인도적 배려를 증진하기 위해 기획됐다. 따라서 교배에 투입되는 말들이 질병으로부터 안전하고 불필요한 통증으로부터 자유로운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관계자들의 준수 사항이 주요 골자다.

 

송철희 한국마사회 회장직무대행은 “말산업의 발전에 있어 동물복지는 기본이 되는 중요한 가치다”라며 “한국마사회는 국내 유일 경마시행체이자 말산업육성전담기관으로서 국내 말 및 동물복지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하비엔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