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슈가 '대취타', 이번엔 중국에서 표절?...中유명 래퍼 연말 공연 중 무대 논란

노이슬 / 기사승인 : 2021-01-08 14:2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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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엔=노이슬 기자] 중국 후난위성TV 연말 콘서트 무대에서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어거스트D)의 솔로곡 '대취타'를 연상시키는 곡이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해 12월 31일 중국 후난위성TV에서 개최한 '후난위성TV 송년 콘서트' 무대 중 힙합그룹 모동샨바(魔动闪霸/매직 플래시)는 '辣'(라/맵다)라는 곡의 무대를 꾸몄다. 

 

모동샨바는 중국의 유명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인기를 얻은 'Smelly D'와 'aZi'로 이뤄진 그룹이다.이들이 작사, 작곡한 '라'는 1분 38초 분량으로 배우 겸 '해피캠프' MC인 두하이타오와 배우 우시엔이 퍼포먼스를 펼쳤다.

 

▲후난위성TV 송년콘서트 캡처, 슈가

 

하지만 '라'가 슈가의 솔로곡 '대취타'와 비슷하다는 의견이 다수 등장, 논란이 된 것이다. 

 

슈가의 '대취타'는 전통 행진 음악인 대취타를 샘플링해 이색적인 분위기를 낸 곡으로 자신을 '범'에 비유해 힘 있게 쏟아내는 슈가의 래핑이 특징적인 곡이다. 

 

문제의 곡 '라'는 래핑 스타일부터 전체적인 곡의 분위기와 후렴구의 가사의 발음('我最辣' 워쯔라/내가 제일 맵다)까지도 '대취타'를 연상시킨다.

 

이에 '후난위성TV 송년 콘서트' 공식 웨이보 해당 영상 게시물에는 의혹을 제기하는 댓글이 게재됐다. 가장 먼저 의혹을 제기한 한 네티즌은 "후렴구가 대취타를 모방한 것이 확실히 아니냐?"라고 했다. 

 

이어 다른 네티즌은 "이 노래와 대취타 편곡과 무슨 다른 점이 있나? 직접 모방모사인가?" "대취타 이 편곡은 모방이 아닌가? 후난위성은 정말 뻔뻔하다" "민윤기의 대취타가 아닌가. 후난위성은 BTS를 욕심내는거 아니면 뭐냐. 벌써 여러 번이다" "표절 말고 다른 것은 없나. 창작을 존중할 수는 있나? 진짜 대륙에 방탄소년단 팬이 없는 줄 알았나" 등 표절이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현재 논란이 되는 영상은 공식 홈페이지와 웨이보에서 동영상 다운을 막아놓은 상태다.

 

이에 대해 일부 네티즌들은 "노래가 좋으면 판권을 사라. 재봉하지 말라"라는 글과 함께 #민윤기대취타 라는 해시태그를 첨부하며 비교 영상을 게시, 후난위성TV에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한편 '대취타'는 어거스트D라는 활동명으로 슈가가 지난해 발매한 두번째 솔로 믹스테이프(비정규 무료음반) 'D-2'의 타이틀곡이다. 발매 당시 미국의 '빌보드 200' 차트에서 11위에 올랐다. 이는 한국 솔로 가수 앨범이 '빌보드 200'에서 세운 최고 기록으로 슈가는 그룹이 아닌 솔로로서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했다.

앞서 지난해 8월 우크라이나 래퍼 알렉스 블랙이 표절 의혹을 나은 바 있다. 당초 알렉스 블랙은 자신의 SNS에 "나는 '대취타' 노래를 몰랐다. 비트나 가사를 표절하지 않았다. 거대 유통사와 빅히트가 내 노래를 삭제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하루만에 '10K'를 '어거스트D 대취타 커버곡'이라는 타이틀로 변경해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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