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하게 침 흘리는 반려견 '타액분비항진', 구강질환과 연관?

박명원 기자 / 기사승인 : 2020-05-26 15: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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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bank

 

변함없는 충성심과 귀여운 꼬리 흔들기에 이르기까지 반려견은 다양한 이유로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모든 것이 백 퍼센트 좋을 수는 없는 법, 견주들이 싫어하는 개의 특징들 중 과도하게 침을 흘리는 것(Hypersalivation, 타액분비항진)이 그것들 중 하나이다.

반려견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견주들은 반려견이 침을 흘리는 것이 음식을 먹고 소화를 돕기 위한 자연스럽고 건강한 신체 작용이라고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과도하게 흘리는 것은 다른 예견하지 못한 질환의 징후일 수 있다.

개가 평상시와 다르게 과도하게 침을 흘린다면 가장 먼저 입을 살펴보아야 한다.

치아, 잇몸, 혀, 목구멍 등에 이물질이 있는 지 확인하고, 있다면 제거를 해야 하는데 혼자서 할 수 없다면 수의사의 도움을 받도록 한다.

입안의 이물질을 확인한 후 입안에서 출혈, 상처, 변색의 흔적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작은 부상이라면 과산화수소를 조금 묻혀서 상처 부위에 발라 간단하게 처치할 수 있지만 부상 정도가 심하다면 병원을 내방하도록 한다.

만약 개의 입 안에 치석이 쌓이게 되면 이 또한 과도한 타액 분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치석이 갈색으로 변하거나 잇몸이 붉게 부어 오르거나 출혈이 있는 가를 검사함으로써 치석이 쌓이는 문제를 확인할 수 있다.


개가 위험할 정도로 갈라진 치아, 구강질환, 궤양 등의 증세를 보인다면 발치, 스케일링 또는 양치와 같은 적절한 치료를 위하여 수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고름과 구취는 축농증이나 인후염의 징후인데 이는 구강이 감염됐을 때 발생하는 것으로 과도한 침 분비의 원인이다. 

 

구강질환외에도 일반적으로 하절기의 경우 일사병이 과도한 타액 분비의 원인인데 개가 항상 물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보장하고, 더운 날 주차된 차 안에 개를 방치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간이나 신장에 문제가 있거나 국화, 진달래, 튤립과 같은 식물을 섭취하는 경우에도 과도하게 침을 흘릴 수 있다.


반려견의 과도한 타액 분비는 다양한 원인에 의하여 발생하기 때문에 견주가 스스로 판단하기 보다는 증상 발견 시 즉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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