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정부 차원에서 '코로나19 위기' 유기동물에 먹이 지원

박명원 기자 / 기사승인 : 2020-04-09 11: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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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의 한 여성이 빈 거리에서 유기견을 쓰다듬고 있다, 사진=gettyimagesbank

 

터키 정부는 국민들이 코로나19 의 확산을 막기 위해 집에 머무르면서, 누가 수 십만 마리의 유기 동물들에게 먹이를 줄 것인 가에 대한 문제와 씨름하고 있다.

터키 내무부는 이 일을 전국 지방의회로 확대하고 동물보호소, 공원, 기타 장소 등 동물이 발견된 곳으로 물과 음식을 가져오라고 명령권을 발동했다.


내무부는" 유기동물이 굶주리지 않도록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라고 주장하면서 동물보호소나 임시 거처가 감염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활동가, 자원봉사자 그리고 주민들이 유기동물에게 먹이를 줬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자가 격리와 활동의 제한으로 동물복지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지방 의회가 유기동물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중앙 정부가 이런 조치를 지시한 것은 이례적이다.

코로나19 환자가 가장 많이 확인된 터키 최대의 도시 이스탄불은 2018년 통계 기준 유기묘 16만 2970마리, 유기견 12만 8900여 마리가 살고 있다.

이스탄불의 한 지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공식 계정에는 유기동물에게 먹이를 주는 사진이 4월 5일 게시됐다.

"우리는 삶을 공유하는 진정한 친구이다" 라고 지역 관계자는 말했다.


흑해 지역의 한 동물복지재단는 외부 활동이 금지된 65세 이상의 사람들에게 지자체와 연락을 취해 동물들에게 먹이 주는 것을 도와달라고 하도록 요구했다. 


터키는 현재 전국적인 봉쇄령은 자제해 왔으며 공공 장소 대신 집에 머물러 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터키 법무장관도 개를 쓰다듬고 있는 자신의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하고 "이렇게 힘든 날 친구들을 버리면 안된다." 고 말했다.

하지만 한 유저는 법무장관의 게시글에 "동물은 내버려 두고 감옥에 갇힌 수감자들을 생각해라. 코로나 바이러스는 사람을 구분하지 않는다." 라는 댓 글을 남겼다.


이는 코로나19 때문에 9만명의 수감자를 임시로 석방하는 법률 초안을 언급한 것으로 이번 주 국회에서 논의될 예정인데 수십 명의 언론인을 포함한 정치범은 배제한 것에 대한 비판에 직면해 있다.

 

터키는 4월 9일 현재 코로나19 확진은 38226명, 812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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