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중성화가 대형 믹스견 관절에 미치는 영향

박명원 기자 / 기사승인 : 2020-08-25 15:2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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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브라도(Labrador)와 차우(Chow)의 믹스견, 사진 = gettyimagesBank

[하비엔=박명원 기자] UC(University of California) 데이비스의 연구진들이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대형 믹스견들은 조기에 중성화를 하면 건강상의 위험이 높다고 한다.

연구는 20 kg 이상의 믹스견이 1살 이전에 중성화를 할 경우 성견이 되면 한 개 이상의 관절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고 한다.

20 kg 이하의 개들은 관절염에 걸릴 위험이 증가하지 않았으며 관련 연구는 수의과학분야 전문지 '프론티어(Frontiers)에 게재됐다.

생후 6개월 전에 중성화 수술을 하는 것은 미국과 유럽의 많은 지역에서 일반적인 관행이다.

UC 데이비스의 수의과 병원에서 15년간 수천 마리의 개들로부터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한 이 연구는 개 주인들이 중성화를 신중하게 고려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UC 데이비스의 벤자민 하트(Benjamin Hart)교수는 "대부분의 개들은 믹스견이다. 우리는 이 연구가 강아지를 입양하길 원하는 사람들에게 언제 중성화 시킬 것인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라고 말했다.

연구원들은 고관절 이형성증, 주관절 이형성증, 두개골 십자 인대 파열, 무릎 부상을 포함하는 일반적인 관절 질환을 5단계의 체급 단위로 조사했다.

또한 이종 교배견의 체중에 따른 암에 걸릴 위험도 조사했지만 어떤 체급에서도 별다른 특이점은 발견하지 못했다.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개들의 관절 질환 유병률은 그렇지 않은 개들에 비해 몇 배까지 높아질 수 있는데, 예를 들면 20 kg이 넘는 암컷의 경우 온전한 개는 4%, 1살 이전에 난소 제거를 하면 10~12%로 관절 질환에 걸릴 위험성이 높았다.


하트 교수는"사람들은 보호소에 강아지를 입양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부모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는 믹스견의 경우 얼마나 클지 알 수 없다.

입양 전에 중성화시키는 것은 자선단체, 동물보호소, 사육사들의 일반적인 요구사항 및 정책이다.

하지만 이 연구는 정책을 재검토하고 수정할 것을 제안했는데 보호소, 사육사, 자선단체에서 대형 믹스견은 1살 이상이 되면 중성화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

아울러 연구진은 관절 질환은 개의 기대 수명을 단축시키고 가족으로서의 역할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진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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