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챠신작] 급격히 추워진 날씨, 액션·멜로·드라마..원하는 건 뭐든지

노이슬 / 기사승인 : 2020-10-23 13:5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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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엔=노이슬 기자] 가을의 마지막 절기이자 서리가 내린다는 상강이 되자 기온이 급격히 떨어졌다. 외출 시 두꺼운 외투로 감기 예방을 해야할 때다. 날씨가 추워지면 이불 속만큼 좋은 것이 없다. '이불밖은 위험하다'는 말처럼 이불 속에서 왓챠 신작과 함께 주말을 보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10월 4주차 왓챠는 액션부터 멜로, 드라마 등 모든 장르를 준비하며 예비 시청자들에 기대감을 안기고 있다.

 

 

<세 가지 색 연작 삼색 시리즈>

 

크쥐시토프 키에슬로프스키 감독의 <세 가지 색> 3부작을 모두 왓챠에서 볼 수 있다. 감독은 프랑스의 삼색 국기를 모티브로 영화를 만들었다고 전하며 자유, 평등, 박애를 각각 표현하는 블루, 레드, 화이트의 색깔을 중심으로 사랑에 대한 의미를 재해석해 영화를 만들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첫 번째 영화 <세 가지 색: 블루>는 작곡가였던 남편과 어린 딸을 교통사고로 잃은 여인이 남편의 미완성 곡을 완성해 나가며 슬픔을 극복하는 과정을 담았다. 키에슬로프스키 감독은 이 작품으로 제50회 베니스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했고, 상실의 고통 속에 사는 여인을 완벽하게 표현한 줄리엣 비노쉬는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두 번째 영화 <세 가지 색: 화이트>는 서로가 서로를 진실로 사랑하기 위한 전제조건이 상대방을 끌어 내리고 자신을 희생한 평등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연작의 마지막 영화 <세 가지 색: 레드>는 조건 없는 따뜻한 마음이 개인과 세상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를 보여주면서 시리즈를 마무리한다. ‘영화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아름다움을 담았다’고 표현할 수밖에 없는 영상, 음악, 연기로 지금까지도 많은 씨네필들의 사랑을 받는 작품이다. 

 

<드라이브>

 

니콜라스 윈딩 레픈 감독의 스타일리쉬한 액션 멜로 영화 <드라이브>는 2011년 당시 유명 감독이 아니었던 니콜라스 윈딩 레픈에게 칸 국제 영화제 감독상을 안겨준 작품으로, 할리우드 액션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칸의 선택을 받아 전 세계 영화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영화는 삶의 의미가 오직 운전뿐이었던 한 남자가 비극적인 사건에 휘말려 사투를 벌이면서 자신의 숨겨져 있던 냉혹한 본성과 마주하는 내용을 그린다. 감각적인 화면 연출과 강렬한 액션, 주연을 맡은 라이언 고슬링과 캐리 멀리건의 섬세한 연기가 돋보인다. 지난 9월 국내에서 재개봉했다. 

 

<엣지 오브 투모로우>

 

<본 아이덴티티>,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로 유명한 더그 라이만 감독, 톰 크루즈와 에밀리 블런트 주연이라는 호화 라인업이 돋보이는 SF 블록버스터다. 

 

외계 종족의 침략으로 인류가 멸망 위기를 맞이한 가까운 미래, 주인공 빌 케이지(톰 크루즈)는 전투에 투입되자마자 죽지만 타임 루프에 갇혀 계속 죽기 전의 시간으로 다시 깨어나 살아난다. 죽어야 더 강해지는 캐릭터라는 독특한 설정과 흥미진진한 스토리 전개, 박진감 넘치는 액션과 완성도 높은 편집 등이 볼거리다. 

 

제목 ‘엣지 오브 투모로우(Edge Of Tomorrow)’는 오늘에서 내일로 넘어가는 경계를 뜻하는 말로, 삶과 죽음이 반복되는 주인공의 상황을 일컫는다. 전 세계적인 흥행에 힘입어 속편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오는 28일 4DX로 재개봉한다. 

 

<아메리칸 스나이퍼>

 

명장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전쟁 실화 영화다. 공식 160명, 비공식 255명을 저격 사살한 기록을 가진 미 해군 네이비 실(NAVY SEAL) 전설의 저격수 ‘크리스 카일’의 동명의 베스트셀러 자서전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브래들리 쿠퍼가 실존 인물 크리스 카일로 분해 깊이 있는 내면 연기를 선보였다. 영화는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전쟁터 한가운데에서 흔들림 없이 강인하게 서 있는 주인공을 통해 극과 극의 감정을 전달하며 강렬한 영화적 체험을 선사한다. 제87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음향편집상을, 제20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에서 액션 영화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인투 더 스톰>

 

“영화니까 가능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인투 더 스톰>은 갑작스러운 기상 이변으로 생긴 슈퍼 토네이도가 모든 것을 진공청소기처럼 빨아들이며 온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든 재난 상황을 그렸다. 

 

사막에 눈이 오고, 두바이엔 폭우가 쏟아지고, 인도는 겨울같은 추위가 닥친 요즘의 지구를 생각하면 이젠 남 일 같지 않은, 현실보다 더 현실같은 영화로 느껴진다. 재난 영화가 갖춰야 할 모든 조건을 다 갖춘 <인투 더 스톰>은 너무 리얼한 CG에 영화가 끝난 후 웬만한 공포 영화보다 더 무서웠다는 평가와 함께 실제 태풍을 촬영한 줄 알았다는 이야기도 있었을 정도다. 초반 30분이 살짝 지루하나 그 이후의 1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갈 정도로 영화 후반부의 몰입감이 엄청난 영화다. 


<사우스 파크: 비거 롱거 앤 언컷>

 

‘어른들을 위한 만화’라는 별칭답게 초등학생 정도의 귀여운 아이들이 입만 열면 글로 옮겨 적기도 민망한 엄청난 욕을 쏟아낸다. 이번에 왓챠에서 새로 서비스되는 작품은 1999년에 개봉한 극장판이다. 

 

감독은 초등학교 아이들이 부모님의 규제에도 욕설이 난무하는 영화를 보러 가고 학교를 온통 욕으로 가득 찬 전쟁터로 만들어 버리는 상황을 보여주며 역설적으로 ‘표현의 자유에 대한 검열’을 신랄하게 비판한다. 

 

미국에서는 욕설 400번 사용 시 상영 등급 NC-17받아 극장 상영이 불가능한데, <사우스 파크>는 정확하게 399번 사용해 극장에서 상영했다. 여담으로 이 영화는 2001년 기네스북에 ‘애니메이션 영화 역사상 가장 많은 욕설을 사용’한 것으로 등극했다. 

 


<신의 한 수: 귀수편>

 

영화 <신의 한 수: 귀수편>은 바둑으로 유일하게 기대던 스승까지 잃고 홀로 살아남은 귀수(권상우)가 전국 팔도의 내기 바둑판으로 뛰어들어 귀신같이 바둑을 두는 사람들과 펼치는 대결을 보여준다. 내기 바둑이라는 색다른 소재로 2014년 개봉한 정우성 주연의 <신의 한 수> 오리지널 제작진이 다시 뭉쳐 전작의 15년 전 이야기를 다룬 스핀오프 작품이다. 

 

전작보다 웃음기를 싹 뺀 더 센 맛으로 돌아온 <신의 한 수: 귀수편>은 박진감 넘치는 액션신이 돋보이는 영화로 바둑을 전혀 모르는 ‘바알못’도, 전작을 보지 않은 사람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권상우를 비롯해 김희원, 김성균, 허성태, 우도환 등 선 굵은 연기의 대표주자들이 만들어낸 강렬한 존재감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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