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시스템즈, 포장재 노하우로 ‘셀 파우치’ 접수

윤대헌 기자 / 기사승인 : 2021-11-19 13:4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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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진천에 2차전지용 셀파우치 전용 공장동 건설
2023년 첫 생산, 2025년 국내 최대 생산라인 구축

[하비엔=윤대헌 기자] 동원시스템즈가 2차전지용 셀 파우치 제조 분야에 본격 진출한다.

 

동원시스템즈는 충북 진천에 자리한 자사 공장단지 내에 2차전지용 셀 파우치 생산 공장동을 내년 하반기에 준공하기 위해 충청북도·진천군과 함께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동원시스템즈 관계자는 “이번 신규 사업 투자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와 소득을 창출하고 충북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계획이다”라며 “또 충청북도와 진천군은 동원시스템즈에 신규 사업 진행에 대한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 동원시스템즈.
 

동원시스템즈의 이번 투자금액은 확정 금액 700억원에 추가 검토 금액 300억원을 더해 최대 1000억원 규모다. 신규 공장은 오는 2023년 시제품 생산에 돌입하고, 2025년까지 투자를 완료해 국내 최대 생산라인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파우치형 배터리는 양극과 음극, 분리막 등의 소재를 돌돌 감은 ‘젤리롤’ 형태의 전극이나 소재를 층층이 쌓은 ‘스태킹’ 형태의 전극을 셀 파우치로 감싼 모양의 2차전지를 말한다.

 

이는 일반 배터리와 달리 내부 공간 효율성이 높아 에너지 보관 밀도가 크고, 외관이 단단하지 않아 자유롭게 구부리거나 접을 수 있어 전기차를 비롯한 각종 전자제품의 디자인에 맞춰 제작이 가능하다.

 

셀 파우치는 특히 알루미늄 필름의 품질이 핵심으로, 현재 전 세계 셀 파우치용 알루미늄 필름 시장은 일본의 제조기업 2개사가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

 

동원시스템즈 관계자는 “국내 열악한 제조 환경을 감안해 40여년 종합 포장재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셀 파우치 제조 분야에 진출하게 됐다”며 “자체 생산한 알루미늄 필름으로 셀 파우치까지 일괄 제조가 가능한 기업으로서 품질 높은 제품을 생산하겠다”고 말했다.

 

동원시스템즈는 앞서 지난해 2차전지용 알루미늄 양극박 생산라인 증설과 2차전지용 캔 제조업체 인수 합병을 통해 2차전지 부품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어 이번 셀 파우치 제조 분야 진출을 통해 국내 최고 수준의 2차전지 전문 최첨단 종합 소재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점근 동원시스템즈 대표는 “당사는 지난해 2차전지 부품 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설정한 이후 생산 가능 품목을 하나씩 확보해나가고 있다”며 “향후 국내를 넘어 글로벌 2차전지 부품 시장에서도 한국 최첨단 소재 기술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도록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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