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봉쇄 조치 해제 후에도 공공장소에서 내쫓기는 안내견

박명원 기자 / 기사승인 : 2020-09-09 14:5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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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니비와 안내견 콜린, 사진 = metro.co.uk

[하비엔=박명원 기자] 영국에서 코로나19(COVID-19) 봉쇄조치 해제 후 많은 사람들이 자유를 만끽하고 있지만 안내견 이용자들은 예외적인 상황을 경험하고 있다.

미용실, 식당, 술집 등이 봉쇄 조치 해제 후 몇 달 만에 문을 열었고 집안에만 갇혀 있던 사람들이 자유롭게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안내견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불법적인 접근 거부에 의하여 활동에 제약을 받고 있다.

안내견 이용자 바비니(Bhavini)와 그녀의 남편은 아이들이 없는 시간을 이용해 봉쇄 조치 해제 후 처음으로 식당에 점심을 먹으러 갔다.

그녀의 안내견 콜린(Colin)을 데리고 식당 안으로 걸어들어 가자, 반려동물은 허용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출입을 거절당했다.

이러한 복잡한 절차에 익숙한 바비니는 안내견협회에서 제공하는 신분증을 제시했다.

이 신분증은 견주가 상품, 시설,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도록 안내와 도움을 주기 위해 고안됐다.

하지만 여전히 바비니는 외면당했는데 2010년 '평등법'에 따르면 출입 거부는 직접적인 장애 차별의 한 형태로 영국에서는 불법으로 간주되고 있다.

직접적인 차별이라 함은 장애가 없는 사람이 같은 환경에서 대우받는 것 보다 장애 때문에 덜 호의적으로 대우받는 것을 말한다.

바비니는 한 언론을 통해 "내 목소리조차 제대로 낼 수 없었고 울고 싶었다.

"나쁜 시력을 위한 도움을 받으려니 이런 고생을 하는 구나, 콜린은 내가 독립심과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지만 밖에서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하고 반문했다.

바비니와 그의 남편은 입장이 거부된 후 즉시 음식점을 떠나 다른 곳으로 향했지만 같은 이유로 거절당했다.

한 음식점의 관리자는 바비니에게 그녀의 안내견이 다른 손님에게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왕립시각장애인협회(RNIB)는 " 알레르기들은 개 주인과 안내견 또는 다른 보조견들의 입장이나 서비스를 거부하는 정당한 이유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채터드(Chartered) 환경 보건 연구소는 안내견이 위생에 위험을 줄 가능성이 낮으며 식당, 카페, 호텔, 식료품점 및 기타 음식물 관련 시설에 출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바비니는' 안내견을 갖게 되면 힘을 얻는 것 같다, 하지만 이는 언제 일어날지 난감한 상황에서 퇴색해 버리고 안내견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불행하게 봉쇄 조치 후 영국에서 이러한 경험을 한 사람은 바비니 뿐만 아니었다. 


졸린(Jolene)은 그녀의 아들, 안내견 제나(Zena)와 함께 정부의 '외식을 돕기 위한 날' 행사를 즐기기 위해 친구들을 만나러 갔다.
▲졸린과 그의 아들 카메론, 안내견 제나 사진 = metro.co.uk

일행이 음식점을 문을 통과할 무려 다른 일행이 접근하여 졸린과 제나 모두 출입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려주었다.

졸린은 입장 거절이 불법이며 소송의 근거가 될 뿐만 아니라 1000파운드(한화 약 154만원)의 벌금에도 불구하고 입장이 불가하다는 말을 들었다.

졸린은 "사회적 거리 두기 때문에 테이블 거리가 충분히 떨어져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으며 이것은 불법이라고 했지만 그들은 단호하게 나가줄 것을 요구했다." 고 말했다.

졸린은 이 일 자체로도 화가 났지만, 이 모든 상황이 11살짜리 아들 카메론 앞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 더 고통스러웠다고 한다.

그것은 정말 굴욕적이었으며 엄마로서의 죄책감을 느끼게 했고 다시는 아들과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같은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안내견 정책 및 홍보 담당자인 클리브 우드(Clive Wood)는 봉쇄 조치가 해제됐어도 그것은 안내견 이용자들을 위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들은 여전히 상점과 서비스에 대한 불법적인 접근 금지에 직면해 있고, 그것은 그들의 자신감과 일상 생활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한다.

모든 산업이 문을 열면, 그것들은 모두에게 개방되어 하며 안내견을 거부하는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바비니와 졸린은 안내견이 모든 시설에 접근하도록 하는 법 안에서의 더 나은 이해와 장애에 대한 인식의 엄격한 잣대를 요구하고 있다.

시력이 나쁘고 안내견을 동반한 다는 이유로 외면당하는 것은 좋은 경험이 될 수 없으며 모든 것이 파괴되는 느낌이 들 수 있으므로 이러한 상황이 더 엄중해 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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