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속 주인 대신 쇼핑하는 반려견 화제

박명원 기자 / 기사승인 : 2020-07-23 16:2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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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을 하고 있는 니뇨, 사진=Andalou

 

[하비엔=박명원 기자] 공원에 버려졌던 반려견이 자신을 구해준 새 주인을 위해 극진한 은혜를 갚고 있어 화제다.

반려견 니뇨(Niño)는 콜롬비아 보고타의 한 지역에 꽤 유명 인사인데, 코로나19 판데믹 기간 동안 자가 격리중인 주인을 위해 식료품 쇼핑을 하고 있다.

주인 호세 에나오(José Ever Henao, 62)는 고위험군에 속해 있으며 남미 국가에서 바이러스가 창궐한 이후 가능한 집에 머무르려고 노력해 왔다.

그러나 잘 훈련된 니뇨는 심부름으로 호세의 부담을 어느 정도 덜어주었고 주기적으로 쇼핑목록과 현금 그리고 장바구니를 입체 물고 상점을 왕래하고 있다.

동네 가게 주인들은 니뇨를 보면 어떻게 해야 할지 안다.

그들이 목록을 확인하고, 바구니를 가득 채우고, 돈을 가져가면 충성스러운 개는 집으로 향한다.

그는 이동 중에 식료품을 절대 먹지 않고 인근 거리를 배회하지 않는다고 현지 언론은 밝혔다. 

▲쇼핑을 하기 위해 가게로 향하는 니뇨, 사진=Andalou

호세는 8년 전 움직이는 밴에서 튕겨져 나와 지역의 한 공원에 버려진 니뇨를 입양했다.

당시 니뇨의 주인은 그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하여 차를 멈추지 않았고 유기됐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호세는 버려진 강아지를 집으로 데려가서 목욕을 시켰고 그 후 둘은 뗄래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됐다.

호세는 그를 데려온 후 줄곧 아들로 생각했기 때문에 스페인어로 아이 또는 아들을 뜻하는 니뇨라는 이름을 붙였다.

니뇨를 입양한지 얼마 되지 않아 호세는 물건을 가져오기 위해 바구니를 입에 물고 다니는 것과 같은 재주를 가르치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오늘날의 니뇨를 탄생시켰다.

동네 정육점 주인은 "니뇨는 바구니를 물고 왕래하면서 매우 신중하게 자신의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든 동네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니뇨는 코로나19 판데믹 기간 동안 새로운 스타 탄생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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