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 후 안내인이 필요하게 된 반려견 '타오'의 안타까운 사연

박명원 기자 / 기사승인 : 2020-03-20 14:2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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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인, 반려견에게 다가올 극단의 상황을 위한 준비 필요해
▲ 자신이 시각장애 반려견임을 알리는 타오, 사진 = Melanie Jackson

 

리트리버 품종은 충성심과 자상한 성격, 훈련이 쉽기 때문에 자주 안내견으로 거론된다.

하지만 타오(Tao)는 녹내장으로 두 분을 잃은 후, 오히려 안내인이 필요한 입장이 됐다.

타오는 작년에 심한 고통을 겪은 후 검진 결과 녹내장으로 밝혀져 그의 눈 한쪽을 제거했다.

타오의 반려인 멜라니 잭스(Melanie Jackson)은 11개월 동안 남은 눈은 상태를 유지하기 위하여 안간힘을 다했다.

그러나 결국은 타오의 시야가 흐려지고 있다는 것이 명백해지자 실명돼도 활동에 큰 지장을 주지 않도록 하기 위해 그가 실명하는 날까지 강도 높은 훈련을 하였다.

그 이후 타오의 두 번째 눈도 제거됐고 그의 삶에 극적인 반전은 없었다.

53세의 멜라니는 "편두통의 100배 만큼 나에게는 고통스러운 일이었다." 라고 말했다.

이 모든 고통의 발단은 작년 2월에 시작됐다.

멜라니는 모든 것이 완벽하고 괜찮은 아주 평범을 아침을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밤이 되자 타오는 멜라니가 본 것 중 가장 고통스러워했고 바로 동물병원으로 갔다.

"눈을 제거하는 것 밖에는 달리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그런데 정밀검사를 한 결과 두 번째 눈도 녹내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매일 진행 상태를 모니터링 했지만 타오는 점점 실명에 이르게 됐다.

타오의 두 번째 눈은 올해 1월에 제거됐는데 그는 앞을 보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리드없이 걸을 수 있을 정도로 훈련을 잘 받은 상태였다.

"그는 놀랍다. 너무 잘 훈련되어 있어 모든 명령을 잘 수행한다." 라고 멜라니는 말했다.

타오가 골든 리트리버이고 목에 두른 스카프에 '실명(失明)' 이라고 써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멜라니가 시각장애인인 줄 오해했다고 한다.

멜라니는 사람들에게 "타오가 나의 좋은 안내견이 아니고 내가 타오의 안내인입니다." 라고 말한다고 했다.

멜라니는 타오가 밖에 나갈 때 안과 밖을 구분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문 밖에 매트를 설치했다.

멜라니는 "반려견을 입양하려는 사람들은 이러한 과정에 이르기까지는 엄청난 시간과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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