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공장, 식자재 납품 50대 남성 '승강기 사고'로 사망…"1년 전부터 잦은 고장에 우려"

홍세기 기자 / 기사승인 : 2021-01-06 13:2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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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 ci
[하비엔=홍세기 기자] 동국제강 포항공장에서 식자재를 납품하는 50대 남성이 승강기에 끼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를 당한 남성은 1년 전 쯤부터 잦은 승강기 고장에 우려를 표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동국제강의 승강기 안전관리가 부실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6이 ‘매일신문’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7시 21분께 포항시 남구 대송면 동국제강 구내 식당에서 식자재 배송 업자인 A(57)씨가 음식 운반용 화물 엘리베이터에 끼어 숨져 있는 것을 직원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경찰은 A씨가 이날 이른 새벽 배송을 한 것을 감안하면 숨진 채 발견되기 수 시간 전 끼임 사고를 당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씨는 오전 2시쯤 동국제강 구내식당에 식자재를 납품하기 위해 찾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고는 식자재 운반용 승강기가 갑자기 멈춰, 평소처럼 승강기 내부에 들어가 고장여부를 살피는 과정에서 갑자기 승강기가 작동하면서 몸이 끼는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식자재 배송 등에 15년째 종사하며 동국제강 포항공장과 거래해 왔다.

그는 사고 1년 전부터 동국제강 포항공장에 납품이 잦은 승강기 고장으로 두렵다는 의사를 주변에 토로해 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회사측의 안이한 승강기 관리가 사고를 불렀다는 지적도 나왔다.

노동부와 경찰 등도 승강기 고장이 잦았기에 그가 평소처럼 승강기를 살피기 위해 자연스럽게 내부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동국제강의 과실 여부를 따지고 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당국에서 조사 중인 사안이라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며 “회사에서 할 수 있는 조치를 최선을 다해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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