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면 구긴 인명 구조견 '데이지'...왜?

박명원 기자 / 기사승인 : 2020-07-27 14: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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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A

[하비엔=박명원 기자] 세인트 버나드 데이지(Daisy)는 지난 주말 16명의 구조대에 의해 들것에 실려 하산하는 경험을 했다.

체중 55 kg의 데이지는 산 정상에서 내려오다가 쓰러졌으며 자원봉사자들은 5시간에 걸쳐 데이지 구조 작업을 펼쳤다.

해당 경찰서에서 전화 연락을 받은 후 지역 산악 구조대의 자원봉사자들은 거리낌없이 영국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에서 이 대형견의 구조작업에 임했다.

구조대 대변인에 따르면 구조대가 도착했을 때 데이지는 뒷다리에 통증을 호소했으며 주인과 함께 하산하는 것을 거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만화영화 '플란다스의 개' 파트라슈의 품종으로 알려진 세인트 버나드는 사역견으로 이탈리아와 스위스 알프스 등지에서 인명 구조를 하기 위해 길러진다.

하지만 데이지가 들것에 실려 안전하게 하산하면서 역할이 바뀌게 된 것이다.

데이지를 하산시키기 전에 자원봉사자들은 데이지의 상태에 따라 통증 완화제의 투여를 위해 수의사에게 조언을 구했다.

하산을 거부하는 데이지의 신뢰를 얻기 위해 작은 설득이 필요했지만 다량의 간식이면 충분했다.

구조대는 "재빨리 들것에 데이지를 올리고 떨어지지 않도록 로프로 고정했으며, 개를 구조하는 처음이었지만 정상적인 성인 구조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고 밝혔다.

구조대 덕분에 데이지와 주인들은 안전하게 귀가했으며 데이지는 현재 집에서 회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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