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코로나19 대유행 여파... 반려견 '묻지마' 분양 성행

박명원 기자 / 기사승인 : 2020-08-19 13:5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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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ixabay

 

[하비엔=박명원 기자] 대부분의 영국 가정들은 '반려견은 어떤 한 순간을 채워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삶'이라고 말해왔다.


하지만 코로나19(COVID-19) 봉쇄 기간 동안 새로운 반려견을 구입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이전의 생각과는 달리 사전 조사 없이 마구 잡이로 반려견을 사들이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동물단체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영국 전역에서 반려견의 소유가 급증한 가운데 조사 대상자의 3분의 2가 소유한 반려견을 봉쇄 기간 동안 구입했다고 밝혔다.


또한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반려견을 구입한 사람의 41%는 반려견을 원했기 때문이었고, 38%는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 지면서 반려견을 구입했다고 답했다.


하지만 새로 반려견을 구입 사람의 25%는 사전 조사 없이 구입했다고 밝혔고 이 때문에 견주들이 심각한 문제점을 놓쳤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한다.


실제로 반려견을 보기 전 27%가 돈을 지불했고, 반려견의 사육 환경을 보지 못한 경우는 42%에 달했다.


조사 결과 신규 견주의 83%가 사육사로부터 반려견 양육에 적합한 가에 대한 질문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견주가 반려견 양육에 적합한 가에 대한 확인은 향후 견주가 반려견을 더 이상 키울 생각이 없어져 유기견으로 버려지는 것을 최대한 억제하기 위한 것이다.


동물단체 관계자는 "반려견은 코로나19 기간 동안 영국 전역에 걸친 불안과 고통, 혼란의 와중에 사람들이 자연스럽고 행복하게 격리 조치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그러나 반려견을 어떻게 어디서 구입해야 할지 사전 조사 등의 책임감 있는 행동이 없다면 반려견은 평생의 가족 구성원이 아닌 단지 상품이 될 뿐이다."라고 경고했다.


동물을 해칠 목적으로 반려견을 구입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양육 환경이나 반려견의 사회성으로 인해 동물들이 버려지는 것에 대하여 동물단체들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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