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마트 노조,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에 ‘우려’ 표명

윤대헌 기자 / 기사승인 : 2022-01-12 13: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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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한국노총 전국이마트노동조합 성명 발표
“멸공도 좋지만 본인의 사업을 먼저 돌아보라”

[하비엔=윤대헌 기자] “정용진 부회장은 이제 회사를 생각하라. 기업인 인가? 자유인 인가? 멸공도 좋지만 본인이 해온 사업을 먼저 돌아보라”.


한국노총 전국이마트노동조합이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을 향해 일침을 가했다. 이는 최근 정 부회장의 ‘멸공’ 발언을 둘러싼 논란 탓이다.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사진=신세계그룹]

 

12일 전국이마트노동조합은 성명을 통해 “그룹의 주력인 이마트가 온라인쇼핑 증가와 각종 규제에도 직원들의 노력으로 타사 대비 선방하고 있는 어려운 환경에서 고객과 국민께 분란을 일으키고 회사의 이미지에 타격을 주는 정용진 부회장의 언행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어 “본인 스스로 기업인이라고 한다면, 이제 그 경계를 분명히 해야 한다. 그간 사업가로서의 걸어온 발자취를 한 번 돌아봐야 한다”며 “pk마켓, 전문점, 삐에로쇼핑, 부츠, 레스케이프 등 모두 철수했거나 철수 하고 있지 않는가. 본인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고 다니지만, 임직원이 불안감을 느낄 정도는 아니어야 하며, 그 실패도 본인에게만 국한되는 것이면 안 될 것이다”라고 꼬집었다.


노조는 특히 “왜 많은 사원들이 ‘이제 회사에도 미래가 없어 보인다’고 생각하는지 알아야 한다”며 “‘노이즈 마케팅’이라고 해도 ‘오너 리스크’라는 말이 동시에 나오고 있음을 노조와 사원들은 걱정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노조는 끝으로 “노조와 사원들이 회사를 걱정하는 이 상황을 정용진 부회장은 잘 알고, 이번 임금협상에서 진정성을 보여주길 바란다. ‘사업보국’은 노조와 직원들이 함께 하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연일 ‘멸공’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논란을 일으켰고, 이로 인해 신세계 그룹주는 동반 급락해 하루 만에 시가총액이 2000억원 넘게 증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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