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언론사에 돈 주고 상 받은 전현직 공공기관장 2명 추가 고발

계은희 / 기사승인 : 2020-01-29 11: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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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주고 상타기' 관행 지자체장-공공기관장 고발 회견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관계자들이 지난해 12월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찰청 입구에서 민간기관·단체에서 주는 상을 받기 위해 홍보비 등 명목으로 예산을 집행한 전·현직 지방자치단체장과 공공기관장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12.19 hihong@yna.co.kr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돈을 받고 언론사로부터 상을 받은 공공기관장을 추가로 고발했다. 

 

경실련은 김형근 전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과 손주석 한국석유관리원 이사장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실련은 김형근 전 사장이 모 언론사로부터 개인 자격으로 '2018 대한민국 가장 신뢰받는 CEO 대상'을 받으며 공사 예산 1천100만원을 지출했고, 손주석 이사장도 같은 방식으로 총 1천500만원을 지출했다고 지적했다.

경실련은 "공공기관이 치적을 위해 돈을 주고 상을 받았고, 언론사는 돈벌이를 위해 시상식을 남발했다"며 "경영성과 포장을 위한 세금 낭비를 근절하고, 제도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경실련은 백선기 칠곡군수 등 전·현직 지자체장과 공공기관장 12명을 이와 유사한 혐의로 고발했다. 김 전 사장과 손 이사장도 당시 고발대상에 포함됐지만, 이들이 소명자료를 제출함에 따라 고발이 한차례 미뤄졌다.

앞서 경실련은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최근 5년간 지자체 121곳과 공공기관 91곳이 언론사와 민간단체가 주는 상을 받으며 심사비와 광고비·홍보비 명목으로 약 93억원을 지출했다고 발표하고,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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