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FDA, "그레인프리 사료, 반려동물 건강에 위험할 수 있어 조사중"

박명원 기자 / 기사승인 : 2020-06-16 13: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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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ixabay

혼잡한 펫푸드 시장에서 제조업자와 판매업자들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 차별화 전략을 펼칠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차별화 전략은 그들이 경쟁자들보다 더 새롭고, 건강하고, 더 혁신적인 마케팅을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려동물 사료 제조업자들은 종종 인간 영양 분야의 추세에 의존하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반려동물들은 생리학적이나 신체구조적으로 인간과 매우 다르다.

 

따라서 반려동물에 필요한 영양 또한 인간의 그것과 많은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인간에게 좋은 것이 반려동물에게도 좋은 것이라고 가정하는 것은 반려동물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불과 10년도 되지 않아서 그레인프리(Grain-Free, 곡물없는) 반려동물 사료는 건강을 의식하는 주인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반려동물 제조업체와 광고업자들은 건강이라는 명목으로 밀, 옥수수, 그리고 다른 전통적인 곡물을 점진적으로 사료에서 빼고 콩류, 감자, 타피오카 같은 대체 탄수화물 공급원을 사용함으로써 제품을 차별화 하려고 시도해왔다.

 

동시에 전통적인 영양분이 풍부한 전체 곡물들은 '가치 없는 것' 으로 매도했다.

 

이 모든 것들은 개와 고양이에게 곡물 알레르기가 드물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행해져 왔다.

 

곡물이 사라지는 것과 동시에 어느 때보다 새로운 원료가 반려동물 사료에 첨가되고 있다.

 

경쟁자들보다 더 건강하고 더 독특하고 더 획기적으로 보이는 것이 업자들의 목표이다.

 

과일, 딸기, 야채, 콩류 그리고 다양한 고기들이 검증 없이 업계 전반에 걸쳐 성분으로 추가되고 있다.

 

이러한 원료들은 사료 가격을 올리고 마케팅 효과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하지만 공식적으로 입증된 추가적인 영양가는 없다.

 

최근에 이런 원료들이 실제로 우리의 반려동물들을 아프게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2018년 7월부터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수의영양학자, 과학자들과 함께 확장성 심근증(DCM, Dilated Cardiomyopathy)으로 알려진 질환과 사료 원료의 연관성을 적극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사진=FDA

이 새로운 질환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사료 성분의 변화는 영양 결핍, 독성 또는 신진대사의 오류로 이어질 수 있으며 많은 복합적인 요인들이 작용한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연구가 진행됨에 따란 수의사들은 사료를 선택할 때 극도로 주의를 기울일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미 심장병에 취약한 품종으로 알려진 리트리버, 도베르만 핀처,셰퍼드, 그레이트 데인, 복서의 경우 이러한 위험의 원인이 명확히 밝혀질 때 까지 그레인프리 식단을 아예 피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사진=FDA
 

각각의 반려동물 마다 개인차가 있고 그들의 필요 영양소 또한 다르다.

 

따라서 개나 고양이의 건강 상태, 몸무게, 운동량, 치아 건강을 고려하여 이상적인 사료를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한다.

 

아울러 정기검진을 받을 때마다 수의사와 함께 영양 관리에 대해 의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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