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뱅크, 멀쩡한 자동차 휠 손상시키곤 ＂위험하다 교체해야＂…블랙박스에 훼손 장면 담겨

이상함 느껴 확인해보니 블랙박스에 휠 훼손 장면 담겨 있어
타이어뱅크, 보배드림에 블라인드 요청해 고발 글 삭제 中

▲보배드림에 올라온 타이어뱅크 직원이 휠 훼손 장면 영상 캡쳐

[하비엔=홍세기 기자] 타이어뱅크의 지역 대리점에서 타이어를 교체하러 온 고객의 자동차 휠을 스패너로 강제로 손상시켜 놓고 휠 교체를 권유한 사실이 들통났다. 해당 사실은 고객의 자동차 블랙박스에 그대로 담겨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21일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글 작성자는 지난 20일 타이어뱅크에서 타이어 4개 교체 중 휠이 손상됐다면서 휠 교체를 권유받았다.

이에 작성자가 “일단 뒤쪽에 끼워 달라 다음에 와서 교체하겠다”고 답하니 타이어뱅크 직원이 “이건 너무 위험해서 그냥 가시면 안된다면서 중고라도 구매하라”라고 권유 한 것.

▲보배드림에 올라온 휠 손상 사진

하지만 일단 휠 교환을 하지 않고 집에 돌아온 작성자는 전기차 동호회에 휠 손상 사진을 올리며 자문을 구했다.

사진을 접한 전기차 동호회 회원들의 댓글 중 ‘손상부위가 이상할 만큼 깔끔하네요’, ‘타이어뱅크 멀쩡한 휠 저렇게 찌그려놓고 위험하다고 휠 교환을 강요한다’ 등의 글을 보고 이상함을 느낀 작성자는 자신의 차량에 장착된 블랙박스를 확인했다.

블랙박스 영상 속에는 타이어뱅크 직원이 작성자의 자동차 휠을 스패너로 강하게 손상시키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작성자는 “고객의 생명을 담보로 저런 장난을 칠 수 있는지 정말 어이가 없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황이다. 하지만 고객과의 합의에 의한 삭제가 아닌 블라인드 처리 요청에 따른 삭제로 알려지면서 타이어뱅크에 대한 비난이 커지고 있다.

타이어뱅크 관계자는 “해당건과 관련해 본사차원에서 사실관계 확인중이며, 사실로 밝혀질 경우 사업주와의 가맹점 계약을 즉시 해지하고 제보해주신 고객에게는 피해보상을 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덧붙여 “추후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가맹사업주들에게 지속적으로 교육을 강화해 나아가는 등 재발방지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