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사에 물렸을 때 고양이가 개보다 생존율 높아...'왜?'

박명원 기자 / 기사승인 : 2020-05-25 14:3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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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bank

 

독사에게 물렸을 때 고양이가 개보다 두 배 이상 생존율이 높은 원인이 호주 퀸즈랜드대학의 연구에 의해 밝혀졌다.

연구팀은 반려동물의 생명을 구하는데 도움을 주기를 기대하면서 뱀의 독이 개와 고양이의 혈액응고제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했다.


연구팀의 일원인 브라이언 프라이(Bryan Fry) 박사는 "뱀에게 물리는 것은 개와 고양이에게 어느 곳을 막론하고 치명적이다.


"이는 동물이 피를 응고하는 능력을 상실하고 죽을 때까지 피를 흘리게 되는 '독성유도소모성응고장애'라는 질환 때문이다.


"매년 호주에서는 발생하는 반려동물 뱀물림 사고의 76%는 이스턴 브라운 스네이크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단지 31%의 개만이 생존하지만 고양이는 66%로 생존할 가능성이 두 배나 된다."라고 말했다. 


고양이가 항독성치료를 하면 생존율이 유의하게 높아지는데 지금 까지 이 원인에 대하여 알려진 바가 없었다.


그래서 프라이 박사와 연구팀은 개와 고양이의 혈장에 미치는 영향을 실험하기 위하여 응고분석기로 이스턴 브라운 스네이크와 세계각지에서 수집한 10개의 독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모든 독이 고양이 또는 사람보다 개에게 더 빨리 작용한다고 밝혔다.


이는 개들이 빠른 혈액 응고에 실패하고 뱀의 독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고양이와 개 사이의 몇 가지 행동 차이도 독사에 물렸을 때 개의 치사율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프라이 박사는 "일반적으로 개는 사물을 관찰할 때 혈관보다 높은 위치에 있는 입이나 코를 사용하는 데 고양이는 발을 사용한다.


"그리고 개는 보통 고양이보다 더 활동적인데 이는 몸에 독이 확산되는 것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최대한 가만히 있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연구원들은 그들의 연구가 뱀에 물린 개들이 단시간에 치료를 해야 한다는 것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프라이 박사는 "큰 표본은 아니지만 두 명의 친구가 키우던 개가 물린지 10분도 안돼서 사망했다.


"이는 개들에게 뱀 독이 얼마나 빠르고 치명적인 가를 잘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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