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세자매' 문소리X김선영X장윤주, 또 보고 싶은 연기 앙상블

  • 노이슬 기자 / 2021-01-19 12: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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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엔=노이슬 기자] 또 보고싶다. 이런 연기 앙상블을. 문소리, 김선영은 익히 알려진 연기 神'이라지만, 모델로써 전 세계를 주름잡았던 장윤주는 제 2의 전성기가 연기자로서의 삶이 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지난 18일 언론/배급 시사회를 통해 첫 공개된 영화 <세자매>는 겉으로는 전혀 문제없어 보이는 가식덩어리(미연), 소심덩어리(희숙), 골칫덩어리(미옥)인 세 자매가 말할 수 없었던 기억의 매듭을 풀며 폭발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세자매>의 매력 포인트는 단연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이다. 문소리가 온화하지만 속을 알 수 없는 표정으로 소리 없이 통쾌함을 안긴다면, 김선영은 말간 미소로 가슴 아픈 눈물을 자아낸다. 두 배우와 함께 한 물론 장윤주 역시 제 몫을 다해냈다. 민낯에 탈색으로 과감한 도전을 선보인 장윤주는 벌써 차기작이 기다려진다.

 

영화가 가진 메시지도 관전 포인트다. <세자매>는 과거 한국 사회의 민낯을 되새긴다. 특히 최근 '가정폭력'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만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질 수 밖에 없을 터.

 

세자매의 어린시절은 매를 맞아도 참아야 하고, 신고하면 불효로 낚인 찍혔던 시절이다. 동네 어른들의 도움은 커녕, 회유 섞인 협박과 방관 속에서 자라났다. 이에 <세자매> 속 세자매는 성격이 확연히 다르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서 '온화한 성품'이라는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미연, 남편과 딸에 무시 당해도 되려 '미안하다' '괜찮다'라는 말을 달고 사는 희숙, 남편에게 누구보다 사랑받지만 항상 술에 취해있고, 감정기복이 심한 미옥이다. 

 

 

이들 세 자매의 캐릭터는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맞닿아 있다. 

 

감독은 세 자매를 통해 '가정폭력'에 노출됐던 이들을 통해 '폭력의 되물림'을 보여준다. 

 

극 중 "사과하세요"라고 외치는 대사는 그들이 곪았던 상처를 터뜨리는 행동이자 폭력에 가정이란 울타리에 감춰져 있던 폭력에 둔감했고 관대하기까지 했던 우리 사회에 던지는 항의인 셈이다. 

 

그럼에도 감독은 가족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극 중 미옥은 술에 취해 미연에게 전화하고 찾아가지만 세 자매는 자주 연락을 하거나 서로에게 관심을 갖지 않는다. 하지만 이들은 아버지 생신을 위해 한 자리에 모이게 되고, 결국 폭발한다. 그럼에도 '가족'이니까 또 그렇게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 공감을 자아낸다.

 

15세 관람가. 런닝타임은 115분, 개봉은 1월 27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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