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호' 넷플릭스 통해 190여개국에 첫 선..."韓 최초 우주SF, 자부심 느낀다"

노이슬 / 기사승인 : 2021-02-02 12: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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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엔=노이슬 기자] 가장 한국적인 한국형 우주 SF영화가 온다. 

 

오는 5일 넷플릭스를 통해 최초로 공개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승리호>가 공개를 앞두고 2일 라이브 컨퍼런스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배우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유해진, 감독 조성희가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승리호>는 2092년,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다.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이 호흡을 맞췄다.

 

연출을 맡은 조성희 감독은 "10년 전쯤에 우주 쓰레기에 대해서 친구한테 듣게 되고 그때부터 시나리오를 쓰게 되고 아이디어를 다듬으면서 써 온 작품이다"고 설명했다.

 

송중기는 <늑대소년> 이후 조 감독과 년만의 재회다. 드는 "<늑대소년> 촬영할 때 이 영화를 준비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재밌겠다는 생각을 막연하게 갖고 있었다.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는 이미 마음 먹은 상태였다. 이미 이야기를 들었을 때도 신선했는데 시나리오 읽고 더 좋았다"고 출연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 역시 시나리오를 받은 후 "감독님 만나고 시나리오 상에 있었던 보이지 않았던 것들을 구체적인 스케치를 해주셨다. 미술 감각이나 시나리오도 재밌고, 합쳐지면 좋고 새로울 것 같았다"고 답했다.

 

<승리호>는 최초의 한국형 우주 SF영화다. '최초'라는 타이트에 부담감이 없었냐는 질문에 송중기는 "조성희 감독님께서 제일 크지 않을까 싶다. 한국 최초의 우주영화라는 국가대표 같은 부담감을 일부러 갖고 싶지 않았겠지만 부담이 크실 것 같다. 저는 개인적으로 설레고 기대했다. 처음에 시나리오 보고 <구니스>라는 영화가 생각났다. 굉장히 신나는 모험을 떠나는 느낌이었다. 저희는 배경이 우주다. 설레는 마음이었다"고 답했다.

 

 

김태리는 "SF하면 할리우드 영화에 익숙하다. 우주 영화가 한국에서 나온다면 어떨까를 우리 영화가 잘 보여준 것 같다. 우리 영화는 되게 한국적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나올 다른 한국 SF 영화가 기대된다. 다 같이 촬영했다는 점이 뿌듯했다"고 소회를 전했다.

 

진선규는 "설레고 떨렌다.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순간에도 설렌다. 운동선수라면 전국체전에 나가는 느낌,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느낌이다"고 말했고, 유해진은 "우리나라 최초의 SF영화다. 저는 근사하게 나왔다 생각한다, 자부심도 있고 자랑스럽다. 처음임에도 불구하고 볼만한 영화가 나온 것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다른 기존의 SF 영화와의 차별화 지점에 대해 조 감독은 "<승리호>는 한국인들이 한국어 대사로 나온다. 그러면서도 우주선이 날아다닌다. 둘 사이의 위화감을 어떻게 줄일 것인가, 관객들이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를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김태리는 "상상력이 필요했던 영화"라며 "촬영 중 놓치면 내가 어느 지점에 있는지 놓치고 망각하게 됐다. 초록 배경을 보고 어떤 장면인지 혼자 상상해야했다"고 비화를 전했고, 진선규 역시 "어딜 쳐다봐야 할까. 뭐가 있었지 했는데 감독님이 '두시 방향' '세시 방향' 이런식으로 알려주셨다. 끝날 때쯤에 익숙해졌다"고 덧붙였다.

 

 

유해진의 경우는 '업동이' 캐릭터로 분해 첫 모션캡처 연기에 도전했다. 그는 "로봇이지만 로봇같지 않은 로봇"이라고 업동이를 소개했다. 이어 "저도 정말 새로운 경험이었다. 하면서 어떻게 나올까 되게 궁금했다. 저도 새로운 경험이었지만 같이 했던 분들도 고생을 많이 하셨다. 기술적인 문제 때문에 같이 한 분들은 힘들기도 하셨을 것이다"고 말했다.

 

레퍼런스가 있냐는 물음에 유해진은 "참고한 캐릭터는 없다. 그냥 부딪혀봤다. 참고한 것은 없었다. 스태프분들이 너무 잘 이끌어 주셔서 잘 할수 있었다"며 "쉽게쉽게 할 수 있을지라고 생각했는데 절차가 복잡했다. 센서도 부착하고 파랭이도 입고 작업이 복했다. 저한테는 신선한 경험이었던 것 같다"고 소회를 전했다.

 

 

<승리호>에는 설리반 역으로 배우 아미티지가 함께 한다. 조 감독은 "설리반에게 필요한 이미지가 있었다. 건장한 체격의 지적이고 근사한 중년 신사였다. 그걸 모두 가지고 있었다. 배우 본인이 이 작품에 굉장한 열의를 보여서 같이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승리호>는 당초 극장 개봉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상황 악화로 인해 투자가 철회됐고, 결국 극장 개봉이 무산됐다. 하지만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개국에 서비스 하게 됐다.

 

송중기는 "저희 <승리호>가 개봉을 예정했던 시점보다 많이 길어졌다. 저희는 상업 예술을 하는 사람들이다. 대중과 커뮤니케이션이 가장 중요하다. 하루빨리 어떤 방법을 통해서든 만나고 싶은 생각밖에 없었다. 깊게 생각해보지 않앗다. 정해졌으니까 하루 빨리 만나뵀으면 한다"고 바랐다.

 

 

물론 조금 아쉬운 면도 있다는 김태리는 "관객분들 만나는거니까 행복하다. 집에서 보실 때 우리 영화의 사운드 많이 키워서 영화관처럼 봐주시면 훨씬 실감나게 보실 수 있을 것이다"고 사운드를 강조했다.

 

여기에 진선규는 "전 세계 많은 분들이 보실 수 있으니까 조금이라도 더 큰 TV가 있으면 큰 곳에서 함께 보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고, 유해진은 "190여개국에 동시 개봉은 처음이다. 많은 분들이 재밌게 보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조 감독은 "저 역시 아쉬움은 없고 설레고 감사한 마음 뿐이다. 이 영화가 전 세계 많은 나라에서 보게 된 만큼 한국에서 다양한 영호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바랐다.

 

<승리호>는 2월 5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개국에 서비스 된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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