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이제훈 "'도굴' 시즌2 무조건 출연, 신혜선과는 로맨스에서 재회 기대"

노이슬 / 기사승인 : 2020-10-31 11:5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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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엔=노이슬 기자]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이제훈이 '도굴'의 매력을 캐릭터로 꼬집은 만큼 영화 속 캐릭터들은 서로 다른 매력으로 완벽한 팀플레이를 이루며 시너지를 발휘한다. 강동구와 윤실장은 고용주인 진회장 밑에서 함께 일을 하며 아슬아슬한 상황 속 썸을 타기도 한다.

 

이제훈은 "그 긴장감이 있어서 좋았다. 마지막에 여운도 남기지 않았나"며 미소지었다. 

 

 

"배우 신혜선씨를 보면서 어떻게 저렇게 극과 극의 연기를 잘 보여줄 수 있나 놀란 지점이 많다. 서로 날이 서 있고 목적성이 다분해서 따지고, 재면서 지켜보는 캐릭터다. 신혜선씨가 찍었던 작품들의 이면을 보면 귀엽고 사랑스러운데 바보같이 순수한 캐릭터를 연기한 모습이 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그런 장르에서 만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존스 박사 조우진, 삽다리 역 임원회와는 환상의 팀플레이를 선보였다. 특히 존스 박사 조우진과는 고구려 벽화 도굴부터 함께 하며 '티키타카' 호흡으로 재미를 준다.

 

"조우진씨와 호흡은 더할 나위 없었다. 너무 잘 받아주시니 대사 이상의 표현들이 나왔던 것 같다. 서로를 믿고 편하게 대해서 촬영이 즐거웠다.

 

극 말미 사라진 동구를 애타게 찾는 존스 박사의 모습이 나온다. 그때 그 장면은 짜여진 것이 아니다. 나는 강동구로서, 조우진씨는 존스 박사로서 서로의 캐릭터에 녹아졌다보니 자연스럽게 그런 장면이 나왔다. 나도 실제 웃음이 나왔었다(웃음)."

 

 

스스로도 몰랐던 '능청미'를 발굴한 것과 더불어 '도굴'은 이제훈에게 또 다른 변화를 가져왔다. 대본과 자신의 연기에만 갇혀서 고민했던 이전과 달리, 실제 성격도 더 밝아졌고다. 현장 스태프들을 먼저 챙기고, 좋은 에너지를 북돋아주며 격려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스태프들은 현장에서 배우들이 연기에 집중할 수 있게끔 환경을 마련해주신다. 항상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이 컸지만 이번에는 유난히 더 감사했다. 극을 이끌어가는 배우로써 스태프들에게 더 에너지를 줘야하는 존재가 된 느낌이었다. 그래서 일부러 더 '으쌰으쌰'하고 기합도 넣으면서 더 활발해 진 것 같다. 앞으로도  그럴 것 같다. 한편으로는 그게 주연배우로써의 의무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또 이제훈은 "나는 애드리브를 선호하는 배우는 아니었다. 항상 주어진 상황 안에서 주어진 대사에 알맞게 하기를 바라고 잘 의미가 전달되길 바랐다. 근데 '도굴'하면서 이렇게 즐길 수 있고 오락적으로 재미를 줄 수 있는 작품에서는 덧붙여서 보여주고 재밌어하고 즐긴다는 것이 느껴져서 그렇게 해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2007년 영화 '밤은 그들만의 시간'을 통해 데뷔, 2011년 대종상에서 신인 남우상을 받은 후 13년차가 된 배우 이제훈. '건축학개론' '아이캔스피크' 드라마 '시그널' 등 스크린과 안방을 종횡무진하며 폭 넓은 연기를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영화사를 설립하며 본격 '영화인'으로서 활동 영역을 넓힌 이제훈은 "영화사를 설립했지만 아직 역량이나 소양이 많이 부족하니까 연출은 먼 미래로, 꿈꿔보려 한다"며 웃었다.

 

"어떤 이야기를 하면 좋을까는 항상 생각한다. 찰나의 순간들을 기록하는 것들을 선호한다. 그런 것들이 쌓여서 이야기를 펼칠 기회가 생기면 해보고싶은 생각이 있다. 당장은 힘들 것 같다.

 

극장만이 주는 영화적인 경험이 있다. 다가오는 경험치는 정말 같은 작품을 TV로 보는 것과 다르다. 최근 극장으로 오는 발걸음이 많이 무거운데 방역 수칙도 잘 지키고 있고, 거리두기도 잘 시행되고 있으니 문화생활을 충분히 즐기셨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이제훈은 '도굴' 개봉을 앞두고 '도굴' 시즌 2는 무조건 출연한다. 이 모든 배우, 스태프, 제작진을 만나서 또 재밌는 얘기를 써 내려가고 싶다. 시리즈물도 배우로서의 꿈인 것 같다. 배우는 대중들의 사랑을 바탕으로 이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다. 항상 관심받고, 사랑 받으면서 또 작품을 이어가길 바란다. 앞으로 더 궁금하고 기대되는 배우라는 수식어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했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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