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에게 치명적인 유기물'시아노박테리아'...'무엇?'

박명원 기자 / 기사승인 : 2020-06-18 16: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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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라와 러셀, 사진=Vets Now

러셀 무디(Russell Moody)는 보더 콜리 탈라(Tala)와 탈라의 여동생 할리(Harli)를 데리고 산책을 하던 중 더위를 시키기 위해서 연못에서 수영하게 했다.

그러나 러셀은 탈라가 남조류에 중독돼 사경을 헤매기 전까지 물놀이가 해롭다는 것을 전혀 몰랐다.

수의사는 탈라가 담수호, 연못, 저수지 그리고 물살이 약한 강에서 발견되는 작은 유기물인 시아노박테리아(cyanobacteria)라고 알려진 남조류와 접촉했기 때문에 죽음의 문턱에 까지 이르렀다고 말했다.

수면에서 피어나며 개에게 독성이 매우 강한 남조류는 구토, 설사, 발작, 호흡곤란, 혼수상태 등을 일으키며 심지어 간 손상과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고 한다.

다행히 탈라는 회복됐지만 러셀은 다른 견주들에게 최근 뜨거운 수온 때문에 남조류의 활성도가 높으니 조심하라고 경고한다.

러셀은 사고 당시를 회상하며 "날이 더워서 약 한 시간 동안 물놀이를 시켰는데 갑자기 탈라가 눈을 가늘게 뜨고 균형을 잃은 것처럼 비틀거렸다."

"탈라를 집으로 데리고 갔는데 차에서 내리지를 못했고 나는 충격과 당혹함에 사로 잡혔다.

"곧장 수의사에게 전화를 걸었고 병원으로 즉시 데리고 오라는 말을 들었다." 고 말했다

러셀은 비상등을 켜고 곧장 병원으로 향했으며 코로나19로 인해 탈라가 검사 받는 동안 차 안에서 대기했다.

동물병원 수의사는 "병원 도착했을 당시 탈라는 자극에 반응하지 않았고 동공이 확장되는 등 매우 나쁜 상태였다."고 말했다.

탈라는 주사를 맞고 산소호흡기를 달았지만 수의사들은 생사여부를 확언할 수 없었다.

하지만 약 3시간 후 탈라의 상태는 호전됐고 말을 걸자 꼬리를 흔들었다.


러셀은 "개들이 물가에 있을 때 항상 감시하고 고인 연못에 있는 물을 마시지 않도록 산책 중에는 항상 음료수를 가지고 다녀야 한다." 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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