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나이 불문 인재 중용…인사제도·조직문화 혁신 단행

윤대헌 기자 / 기사승인 : 2021-11-29 11:2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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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공서열 타파, ‘나이 상관없이 인재 중용’ 젊은경영진 조기 육성
글로벌 경영 환경 변화에 대응, ‘미래지향 인사제도’ 혁신안 발표

[하비엔=윤대헌 기자] 삼성전자가 새로운 시대·새로운 변화를 이끌기 위해 ‘미래지향 인사제도 혁신’을 추진한다.

 

삼성전자는 29일 글로벌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중장기 지속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승격제도’ ‘양성제도’ ‘평가제도’를 중심으로 한 ‘미래지향 인사제도’ 혁신안을 발표했다.

 

▲ 미국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는 그동안 임직원 온라인 대토론회와 계층별 의견청취 등을 통해 인사제도 혁신방향을 마련했다. 이후 노사협의회·노동조합 및 각 조직의 부서장과 조직문화 담당자 1000여명을 대상으로 의견을 청취해 세부 운영방안을 수립했다. 

 

내년부터 적용되는 이번 인사제도 혁신은 우선 나이와 상관없이 인재를 중용해 젊은 경영진을 조기에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인재양성을 위한 다양한 경력개발 기회와 터전을 마련하고, 상호 협력과 소통의 문화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부사장·전무’ 직급을 ‘부사장’으로 통합하는 한편 ‘직급별 표준 체류기간’을 폐지해 젊고 유능한 경영자를 조기에 배출할 예정이다. 아울러 고령화와 인구절벽 등 환경변화에 선제적 대응과 축적된 기술력 및 경험의 가치가 존중받는 문화 조성을 위해 우수인력이 정년 이후에도 지속 근무할 수 있는 ‘시니어 트랙’ 제도도 도입된다.

 

이외 회사 인트라넷에 표기된 직급과 사번 정보를 삭제하고, 해마다 3월 진행했던 공식 승격자 발표가 폐지된다. 또 같은 부서에서 5년 이상 근무한 직원을 대상으로 다른 부서로 이동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하고, 국내 및 해외법인의 젊은 우수인력을 선발해 일정기간 상호 교환근무를 실시하는 ‘STEP 제도’가 새롭게 도입된다.

 

특히 육아휴직으로 인한 경력단절을 최소화하기 위해 ‘육아휴직 리보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업무에 몰입할 수 있도록 ‘Work From Anywhere 정책’ 도입은 물론 ‘절대평가’ ‘수시 피드백’ ‘피어(Peer)리뷰’ 등을 운영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인사제도 혁신을 통해 임직원들이 업무에 더욱 자율적으로 몰입할 수 있고, 회사와 함께 성장하는 미래지향적 조직문화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삼성전자는 향후에도 ‘100년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임직원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해 인사제도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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