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데뷔 20주년' 보아 "후배들 영상 보며 자극, 책임감 있게 임할 것"(종합)

노이슬 / 기사승인 : 2020-12-01 11: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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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엔=노이슬 기자] 데뷔 20주년을 맞은 보아가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걸크러시 매력을 전한다. 20주년을 맞이했지만 아직은 어색하다는 그는 이후 10년, 20년 후의 스스로를 내다보며 아티스트로서 '책임감'을 갖고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이었다.

 

보아는 1일 오후 6시 정규 10집 앨범 '베터'(BETTER)를 공개, 데뷔 20주년을 기념한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11시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진행했다.

 

 

보아는 13살의 어린 나이로 지난 2005년 첫 정규앨범 '아이디 피스비'(ID; Peace B)를 발매하며 데뷔했다. 한국에서 성공적으로 데뷔 신고식을 마친 후 2001년 일본 데뷔 '아이디 피스비'를 발매하며 본격 일본 시장 점령에 나섰다. 

 

일본 첫 정규앨범 '리슨 투 마이 하트'(Listen to My Heart)는 한국 가수 최초로 오리콘 앨범차트 1위에 오를 뿐만 아니라 100만장의 판매량을 기록해 밀리언 인증을 받았다. 2003년 두번째 정규앨범 '발렌티'(Valenti)와 2005년 발매한 일본 베스트 앨범 '베스트 오브 소울'(Best Of Soul)도 100만 장을 넘기며 일본에서 한류 열풍을 일으켰다.

 

국내에서도 '넘버원'(No.1)(2002), '아틀란티스의 소녀'(Atlantis Princess'(2003), '마이 네임'(My Name)(2004), '걸스 온 탑'(Girls On Top)(2005)을 발매하며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또한 2009년 4월에는 미국 첫 정규 앨범 'BoA'를 발매해 한국 가수로 최초로 빌보드 200 127위에 진입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보아는 'K팝' '한류열풍'의 시초이며, 20주년을 기념해 발매하는 정규 10집 '베터' 발매를 앞두고 있다.

 

다음은 오늘(1일) 10집 앨범 발매를 앞두고 보아와 함께 진행한 온라인 기자간담회 일문일답이다.

 


Q. 데뷔 20주년을 맞은 소감

 

A. 아직 어색하다. 20주년이라는 말 자체가 거창해서 실감이 안 난다. 굉장히 축하도 많이 받았지만 어색하다(미소). 댄서들 중 가끔 띠동갑 어린 친구들이 들어올 때 내가 오래 하고 있구나 싶다.

 

Q. 20년 가수 활동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순간과 나만의 베스트 명곡 3가 있다면?

 

A. '넘버원' 때 대상 받은 것이 가장 크다. 요즘 SNS에 예전 영상이 많이 돌아다닌다. '걸스 온 탑' 무대는 너무 힘들었지만 그 무대가 기억에 남는 것 같다. 또 제가 13년만에 한국에서 첫 콘서트 했을 때와 세종문화회관에서 첫 콘서트 했을 때다.

 

베스트 명곡 3는 '넘버원' '온리원' 그리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노래는 '걸스 온 탑'이다. 보아의 걸크러시를 만들어준 노래라고 생각한다.

 

Q. 20년 활동을 자평한다면? 

 

A.성실하고 열심히 하는 가수였다. 열심히 했다. 음악에 대한 사랑, 책임감으로 모든 게 다 이루어지는 것 같다. 잃지 않는 것은 내 이름과 내 무대에 대한 책임감이다.

 


Q. 20년 전 보아에게 하고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A. 고맙다는 얘기를 하고 싶다. 보아야 고마워. 너 덕분에 내가 20주년을 맞이했다. 어떻게 그 어린 나이에 독하게 잘 해내고 지켜오고 꿋꿋하게 살아남았을까. 그래서 너무 고맙다. 그때의 제가 없었으면 지금의 저도 없었을 것 같다. 예전 영상을 보면 놀랍다.

 

Q. 앞서 20주년 소감으로 '이제 막 가수로서 성인이 된 느낌이다'고 소감을 전한 바. 보아에게 '성인'의 의미는?

 

A. 성인이 되면 앞으로 자기 자신이 선택을 하고 모든 일을 해내가지 않냐. 저는 앞으로도 물론 선생님과 함께 음악을 만들고 고민하겠지만 내가 하고 싶은 음악에 대해 조금 더 깊이있는 고민과 책임감을 갖는 것. 나의 목소리에 조금 더 귀 기울여보자라는 생각을 한다. 앞으로의 10년, 20년이 기대가 된다.

 

Q. 해외 진출에 '선구자'로서 한류에서 K팝으로 글로벌화 되고 있는 음악 시장이 남다르게 다가올 것 같다.

 

A. 요즘 후배분들의 활동은 제가 그때 당시 감히 상상할 수 없었던 영역이고 지금 내가 봐도 대단하다. 저를 해외진출 선구자라고 말씀해주셔서 감사하다. 이제 우리 나라에 K팝이라는 것이 국내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세계를 향하는 음악이 됐다. 나의 작품, 뮤직비디오에 책임감을 갖고 좋은 퀄리티를 갖고 노력해야겠다 생각한다. 봐주시는 분들의 숫자가 달라졌다. 끊임없이 배우고 고민하고 있는 것 같다.

 

 

 Q. K팝을, 해외시장을 개척한 1세대 스타로서 후배들에게 하고싶은 조언

 

A. 워낙 잘하고 있어서 조언을 드려도 되나 생각이 들 정도다. 같은 음악을 하는 음악인으로써 본인들의 음악에 사명감, 책임감을 갖고 끊임없이 연구해야 하는 것 같다. 계속 발전하고 고민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인 것 같다.

 

저도 앨범 낼 때마다 당연한 것 같다. 정말 많이 본다. 유튜브, 영화, 음악도 많이 듣는다. 가끔 '내가 나태해졌구나' 생각이 들 때 예전 영상을 찾아본다. 예전 저의 영상에 자극 받을 때도 많다. 최근 활동하는 좋은 가수들 보면서 자극 많이 받는다.

 

Q. 20주년 앨범인만큼 더 공들여준비했을 것 같은데 포인트는?

 

A. 요즘은 정규 앨범을 많이 안 낸다. 저는 옛날 사람이 맞는 것 같다(웃음). 이 가수가 얼마나 고민하면서 세트 리스트를 만들었을지 고민을 하게 된다. 이번 앨범은 다양하고 신선함이 주 테마인 것 같다. 

 

가사 라인보다는 노래 장르로 구별하는 편이다. 세트리스트를 굉장히 많이 바꿨다. 많은 분들이 플레이를 하면 마지막까지 잘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을 했다.

 


Q. 새 앨범 '베터' 중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이 있다면?

 

A. 타이틀곡 '베터'를 추천한다. '베터'는 퍼포먼스도 굉장히 멋있고 업그레이드된 걸크러시다. 조금 더 여유가 있고 멋있는 여성상을 표현하고자 했다. 노래 자체도 후렴구가 잘 기억에 남는다. 보아다운 노래라고 생각하실 것이다.

 

자작곡도 많은 분들이 들어주셨으면 한다. 10번 트랙의 '그래비티'라는 발라드도 들어있다. 요 몇년 동안 발라드가 없어 아쉬워하는 분들도 계셨다. 그런 분들께 '그래비티'를 추천한다.

 

Q. 앞서 정규 8집 앨범 당시 올 프로듀싱을 했다. 이번 앨범에 수록한 자작곡도 의미가 남다를 것 같다. 전곡 프로듀싱에 다시 도전할 생각은 없나?

 

A. 자작곡은 제 자식들 같다. 듣고 있으면 그 당시 때 제 감정이나 취향, 하고 싶은 것 등이 드러난다. 일기 같은 아이들이다. 

 

올 프로듀싱은 한번 겪어보니 좀 고민을 해봐야할 것 같다. 근데 한번 더 해보고 싶기는 하다. 8집 프로듀싱 하고 음악적으로 많은 성장을 해서 또 한번 호되게 당해볼까 생각이 있다. 40대 쯤 다시 한번 도전해볼 생각이 있다.

 


Q. 데뷔 20주년 기념 다큐멘터리 '2020 보아'에서 SM 이수만, 유영진 등 스태프들과의 돈독함을 보여줘서 이목이 집중됐다.

 

A. 이수만 선생님이 제 옆에 조력자로 항상 계셔주셔서 감사함을 느낀다. 항상 같이 음악했으면 한다. 20주년 맞아 딱히 해준말씀을 없다. 저희는 항상 지금 하고 있는 음악에 대한 소통을 더 많이 한다. 선생님 감사해요. 사랑해요(미소).

 

저희는 친구같다. 다들 음악밖에 모르는 분들이다. 그래서 음악으로 대동단결 한다. 만나서 대화의 처음과 끝이 음악과 퍼포먼슫자. 이 얘기로는 밤을 새울 수 있을 정도다. 그런 소통을 통해서 새로운 작품이 탄생한다. 일 중독이신분들(웃음). 저에게는 너무 든든한 분들. 저희는 동지다.

 

Q. 과거 히트곡을 다시 선보였는데, 무대를 재연하면서 감회가 새로웠을 것 같다.

 

A. 감회가 새로웠다. 그물 옷을 다시 입을지 몰랐다. '넘버원' 의상도 비슷하게 재연해보고. 저보다 저희 스태프분들이 더 열광했다. 촬영장 분위기가 되게 좋았다. 정말 행복한 가수였구나. '이렇게 좋은 노래를 많이 주셨구나' 생각에 새삼 감사한 마음도 들었다. 안무를 하는데도 느낌도 달랐다. 여러로모 저를 한번 돌아보게 해준 느낌이다. 

 

'마이네임'이나 '키스 마이 립스'는 골반을 많이 사용한다. 이 안무의 골반 사용은 이런 느낌이구나. 좀더 노련(?)해졌다. 워낙 좋아하기도 하지만 시간이 그렇게 오래된 노래라고 느껴지지 않았다.

 

Q. 데뷔 20주년이지만 아직 30대다. 앞으로 가수로써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지. 목표는 무엇인가.

 

A. 앞으로는 30주년을 맞고 싶다. 나훈아 선배님 무대 보면서 되게 반성 많이했다. 20년은 애기야 라면서. 또 다른 10년과 20년이 있을테지만 몸 관리 잘해서 꾸준히 퍼포먼스를 보여드리고 싶다. 

 

목표는 정해놓지는 않았지만 30주년을 맞이하기 위해 열심히 달려갈 것이다. 내가 내년에는 춤을 출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항상 한다. 20년을 쓰다보니 여기저기 아픈 곳이 많다. 관리를 위한 운동을 해야겠다 생각한다. 좋은 무대를 위해서 잘 관리해야겠다.

 

한편 보아의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정규 10집 앨범 ‘BETTER’는 12월 1일 오후 6시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음원 공개된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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