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구조견의 수명은 짧다?...진실은?

  • 박명원 기자 / 2020-09-22 14: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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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gettyimagesBank

[하비엔=박명원 기자] 수의사 신시아 오토(Cynthia Otto)는 9.11테러 이후 맨해튼에 체류 시 9.11 현장에 투입됐던 구조견의 장기적인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소문을 들었다.

그녀는 "내가 그라운드 제로에 있을 때 사람들이 오클라호마 폭탄 테러에 대응한 개들 중 절반은 이러 저러한 원인으로 죽었다는 소문을 들었으며 참으로 황당했다."고 회상했다.

그것은 재난 현장에 배치된 개의 건강에 대한 엄격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했다.

2001년 9월 11일 이후 몇 주 만에 시작된 한 계획이 바로 그 일을 해냈고, 19년이 지난 지금 오토와 그의 동료들은 만족할 만한 결과를 도출했다.

9.11 테러 이후 수색구조 활동에 참여한 개들은 대조군과 비교해 평균적으로 비슷한 기간을 살았으며 품종 평균 수명을 초과했고 사망원인에도 뚜렷한 차이가 없었으며 관절염, 암 등 노화 관련 질환이 가장 많았다.

실제로 9.11 현장에 투입됐던 개의 사망 중위 연령은 12.8세로 대조군의 12.7세와 거의 같았다.

"사실 우리가 기대하던 것과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으며 매우 놀라운 일이다."라고 오토는 말했다.

9.11 현장에 배치된 개들의 폐에 더 많은 미세물질들이 있다는 것이 사후에 밝혀졌지만 이러한 노출은 개들에게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9.11 대응 도중과 그 직후에 오토와 동료들은 구조견의 건강, 장수 그리고 사인을 추적할 수 있는 종적 연구를 위해 피험자를 모집했다.

그들은 세계무역센터, 프레쉬 킬즈 매립지, 펜타곤 재난 현장에서 일했던 95마리의 개를 모집했으며 대조군으로 현장에 투입되지 않은 55마리의 구조견을 포함시켰다.

연구의 일환으로 이 개들은 흉부 엑스레이와 혈액 검사를 포함한 매년 건강 검진을 받았다.

그리고 개들인 사망했을 때 연구원들은 다양한 장기 조직의 샘플을 수집하여 미시간 주립 대학교로 보내 분석을 의뢰했다.

현장에 투입된 개 44마리와 대조군 19마리는 사후에 검사를 받았다.

오토는 개들이 인간보다 노화의 속도가 빠르고 현장에 대응하는 동안 어떤 보호 장비도 착용하지 않기 때문에 현장에 투입된 인간들처럼 호흡기 질환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았다.

오토와 동료들은 개의 폐에서 발견된 이물질에 왜 건강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는지에 대해 개들의 필터링 시스템이 매우 좋기 때문이라고 간단 명료하게 설명했다.


그리고 사역견의 경우 반려견에 비해 신체적으로 매우 건강한 경향이 있으며 사역견의 조련사는 건강관리를 통해 관절염의 진행을 늦출 수 있기 때문에 연구에서 밝혀진 개들의 사망에 영향을 미쳤던 원인을 조절할 수 있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오토는"사람들이 움직임이 줄어들면 살이 찌고 그로 인해 관절염의 위험이 높아지며 움직이는 것을 고통스럽게 만드는 악순환을 겪게 되는데 개도 마찬가지이다."라고 말했다.

따라서 재난 현장에 투입되는 개들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으며 그들에게는 목적과 임무, 그리고 훈련을 통한 정신적 자극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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