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경주 스쿨존 사고 고의성 여부 본격 수사착수...합동수사팀 구성

노이슬 / 기사승인 : 2020-05-27 11: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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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엔=노이슬 기자] 경북 경주시의 스쿨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경찰이 그 고의성 여부에 관한 진위 파악에 나섰다.

 

27일 경주경찰서에 따르면 스쿨존 교통사고와 관련해 교통범죄수사팀, 형사팀으로 합동수사팀을 꾸리고 본격 수사에 착수한다.
 

▲연합뉴스

 

앞서 지난 25일 오후 1시38분쯤 경주시 동천동 초등학교 앞 스쿨존에서 SUV 차량이 A군(9)이 타고 가던 자전거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A군은 오른쪽 다리를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A군 부모는 경찰 조사에서 "놀이터에서 놀던 운전자의 자녀를 A군이 때리고 사과없이 가자 고의로 사고를 낸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SUV 차량 운전자는 경찰에서 "고의로 사고를 낸 것이 아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스쿨존 교통사고 가해자의 처벌을 강화한 '민식이법'에 저촉되는 여부를 검토 중이다.

한편 A군의 누나는 지난 26일 자신의 SNS에 해당 사고와 관련된 영상을 공개했다. A군 누나는 "남동생이 운전자의 자녀(5살)와 다퉜는데 운전자가 뒤쫓아와서 고의로 사고를 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영상 속 운전자는 급브레이크는커녕 자전거 바퀴가, 아이의 다리가 밟힐 때까지 엑셀을 밟는다. 차에 내려서도 아이에게 '괜찮냐' 소리도 한마디 안 했다"며 "이건 명백한 살인 행위"라며 "초등학교 2학년 아이 입에서 '누나야 나 이제 트라우마 생겨서 자전거 못 타겠어. 차도 못 타겠어'라는 말이 나온다"고 했다고 적었다.

 

경찰은 경주 스쿨존 사고와 관련 합동수사팀을 꾸리고 가해자가 고의로 사고를 냈는지를 집중 수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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